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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출신 수아레즈, 1600만원 체납" 대구시의회 감사서 드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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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일 대구시의회 기획조정실 행정사무감사에서
김대현 시의원 " 1천600만원 먹튀한 것 아니냐… 한국 나가버리면 끝"

삼성 라이온즈에서 뛰던 시절의 알버트 수아레즈. 삼성 제공
삼성 라이온즈에서 뛰던 시절의 알버트 수아레즈. 삼성 제공

삼성 라이온즈에서 활약했던 알버트 수아레즈 선수가 1천600만원 상당의 소득세를 체납한 사실이 대구시의회 행정사무감사에서 밝혀졌다.

12일 오전부터 오후까지 이어진 대구시 기획조정실을 상대로 한 대구시의회 행정사무감사에서 김대현 시의원은 대구시의 외국인 체납자 문제를 언급했다.

더불어민주당 한병도 의원실이 행정안전부로부터 제공받은 2024년 시도별 외국인 지방세 고액 체납 현황에 따르면, 대구의 외국인 1위 체납자는 베네수엘라 국적의 외국인으로 1천600만원을 체납했다. 주요 체납 세목은 지방소득세였다.

김 시의원은 "우리나라도 워낙 세계화가 돼 외국인들이 많은데, 외국인을 상대로 한 체납 관리는 쉽지 않은 상황"이라며 "대구의 고액 체납 현황을 보면 작년에 한 외국인이 1천600만원을 체납한 상태로 출국했다"고 지적했다.

이어 "아무래도 삼성라이온즈 출신인 야구선수인 것 같은데 이름이 뭐냐"는 질문에 기획조정실 측은 "알버트 수아레즈"라고 답하며 "출국하고 나서 아마 소득세가 부과된 것 같다"고 덧붙였다.

이에 김 시의원은 "그 선수가 삼성라이온즈에서 활약을 많이 했지만 어쨌든 1천600만원을 먹튀한 것 아니냐"고 꼬집으며 "외국인 체납자들이 한국을 나가버리면 영원히 못 받는 게 아닌가. 대구는 전국적으로 봤을 땐 체납 금액이 적은 편이긴 하지만, 대구시가 이런 것에도 보다 신경을 써주면 좋겠다"고 당부했다.

대구시는 징수 방안을 검토해보겠다는 입장이다.

정동화 대구시 세정담당관은 "삼성라이온즈 측과 협의를 통해 수아레즈로부터 체납금을 징수를 할 수 있는 방법을 찾아보겠다"고 말했다.

한편, 수아레즈는 2022년부터 KBO리그 삼성 라이온즈에서 선발투수로 활약했으나 2023년 8월 종아리 부상을 당하면서 삼성과 작별하게 됐다. 현재는 미국으로 떠나 MLB 볼티모어 오리올스 소속으로 뛰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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