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구리소년 유골이 발견된 와룡산 일대 50사단 종합훈련장에서 미군이 주·야 모두 사격훈련을 했고 사격훈련에 참가한 미군부대는 대구·경북 소재 일부 미군부대들인 것으로 확인됐다.
50사단에 따르면 당시 대구·경북지역에 주둔했던 미군들이 사단에 사전 협조를 구한 뒤 종합훈련장 내 영점사격장에서 사격훈련을 했었다는 것. 미군의 사격은 50사단 병력이 사격하지 않는 날을 골라 했고 이곳에서 야간 사격도 실시한 것으로 확인됐다.
50사단측은 미군들이 1956년부터 94년까지 사격장이 운영되던 동안 수시로 사격장을 이용했지만 정확한 사격 실시 횟수 및 사격장 사용기간 등을 기록한 문서는 남아있지 않다고 밝혔다.
그러나 50사단은 영점사격장이 개구리소년 유골 발견 현장에서 남서쪽으로 1㎞ 가량 떨어져 있었고 영점사격장 내에 방어벽이 설치돼 유탄으로 사람이 다칠 가능성은 거의 없는데다 사건 당일인 1991년 3월26일은 임시공휴일이어서 미군이 사격훈련을 하지 않았을 것이라고 판단했다.
한편 미군관련 경찰 제보자가 당시 와룡산에 주둔했다고 주장한 미군 통신대는 1991년 이전에 철수한 것으로 당시 미군부대 근무자들이 전했다.
최경철기자 koala@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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