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시의사회가 시민들에게 봉사하며 다가가려는 전문직 단체로 거듭나려고 안간힘을 쓰고 있다.이같은 움직임에는 현행 의약분업을 실패한 정책으로 단정한 의사회의 입장에 대해 우호적인 여론을 형성하려는 속내도 담겨있다.
시의사회는 지난 달 14일 현행 의약분업 정책의 문제점을 성토하는 집회를 가질 예정이었으나 태풍 '루사'로 인한 국민정서를 의식, 집회를 취소하고 지역 최대 수해지역인 김천시에서 의료봉사 활동을 펼쳤다.
매일신문사와 공동 운영한 의료봉사단은 전공의가 아닌 개원의로 구성됐고 봉사기간이 5일이나 지속됐다는 점에서 다른 시·도의사회의 모범사례가 됐다.시의사회는 이번 의료봉사 활동을 계기로 자체 응급구호시스템을 구축, 대형 재난이나 재해가 발생할 경우 현장에 의료진을 즉각 투입키로 했다.또 조만간 대구시교육청, 소아과·내과 개원의협의회 등과 협의해 교의(校醫) 갖기 사업을 추진할 예정이다.
이 사업은 그동안 비전문의 의사들이 맡았던 초·중학교 학생들의 건강검진이나 질병예방을 소아과, 내과 전문의들이 전담토록 하겠다는 것이다.의사회는 지난 95년부터 시작한 저소득층 노인 무료 개안 사업을 올해(이달 말) 경우 수술 대상자를 지난해보다 30명(총 120명) 더 늘렸다.
김해수 대구시의사회 사무국장은 "의사들의 권익만 주장해서는 시민들에게 호응을 얻지 못한다는데 회원들이 동감하는 것 같다"며 "앞으로 시민들의 건강증진에 적극 노력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김교영기자 kimky@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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