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선들이 항해할 때 사용되는 각종 자동화된 항해장비들이 선원들의 자만심을 유발, 오히려 어선충돌과 좌초 등 해안사고를 일으키는 원인이 되고 있다.
울릉수협 소속 오징어잡이 어선 청운호(7.93t)가 지난 1일 오전 7시 3명의 선원과 조업을 미치고 자동조타기를 고정하고 귀향 도중 저동항 남방파제에 정면 중돌하는 사고가 발생해 7천만원의 선체 피해가 발생하는 등 올해 들어 울릉도 연안에서 좌초한 해난사고가 10여건이 발생했다.
또 지난달 30일 오전 6시에는 독도서방 24마일 해상에서 울릉항 소속 오징어잡이 배 삼양호(22t)가 원인미상의 사고로 침몰 2억원의 피해를 입었다.현재 연안어선들은 인공위성을 이용 배의 위치를 파악하는 GPS(지리측정시스템)와 레이더, 자동조타장치 등의 항해장비를 갖추고 있다.
GPS 자동조타장치를 활용하면 선박을 항해 목적지까지 자동으로 운항할 수 있다.울릉군 수산관계자는 "최근 연안어선들이 자동항법 장치를 고정하고 잠을 자거나 지나치게 의존한 채 항해하다 항로상에 나타나는 선박이나 조류 및 바람 등으로 항로를 이탈하는 등 주의 의무를 게을리 하는 바람에 각종 해난사고가 급증하고 있다"며 주의를 당부했다.
해경 관계자는 "사고다발 취약 해역에 경비 함정을 보내 순찰을 강화하고 구난 통신을 24시간 청취하는 등 구조대응 태세를 확립하고 있으나 근본적으로 어민들의 주의가 우선돼야 한다" 며 "선장 등 간부선원을 대상으로 한 정기적인 선원교육시 장비 현대화에 따른 안전교육이 실시되어야 한다"고 지적했다.
울릉·허영국기자 huhyk@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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