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에 납치된 일본인 생존자 5명이 15일 일본에 일시 귀국한다.이들은 일본 정부가 준비한 전세기로 이날 정오께 평양을 출발해 나리타(成田)공항에 도착한 후 도쿄 시내 호텔로 직행, 24년 만에 가족들과 상봉한다.
16일까지 도쿄에서 머물면서 가족과 함께 지낸 후 17일 고향을 방문할 예정이다. 일본 체재 기간은 1, 2주 정도이며 북한으로 돌아가는 날은 아직 구체적으로 정해지지 않았다.
5명의 일본 방문에는 북한 적십자 직원 2명이 동행하며, 이들이 고향을 방문하는 동안에는 도쿄에서 대기하게 된다.
가족들은 15일 저녁 기자회견을 가질 예정이나 생존자 본인들도 참석할지는 미정이다.
고이즈미 준이치로(小泉純一郞) 일본 총리는 14일 북한에 납치돼 사망한 일본인들이 북한의 주장대로 사고나 자살로 숨진 것이 아니라 북한에 의해 타살됐을 수도 있음을 암시했다고 지지통신이 보도했다.
고이즈미 총리는 이날 보궐선거 유세를 위해 츠루오카를 방문한 자리에서 "(북한은) 정말 잔인한 국가다.(북한이 일본인을) 납치한 뒤 죽였다"며 "이는 일본과 일본인의 안전에 심각한 문제가 아닐 수 없다"고 말했다고 통신은 전했다.
통신은 고이즈미 총리가 무의식중에 이같이 발언함으로써 북한의 사인 설명을 이상히 여기는 일본내의 일반적인 시각을 인정한 것일 수 있다고 분석했다.
고이즈미 총리는 그러나 "협상의 기회를 놓친다면 언제 다시 그같은 기회를 얻겠느냐"며 북한과의 수교협상을 너무 서두르는 것이 아니냐는 주위의 우려를 일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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