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대구 보현사 '국제보살계 마정수기 대법회'세계 고승 초청 '수계의 인연'

불자들은 '계는 앉아서 받고 서서 파하더라도 여러번 받는다'고 한다. 석가모니가 열반에 들때 아난존자가 "이제까지는 부처님을 스승으로 삼았지만, 부처님 열반 후에는 누구를 스승으로 삼아야 합니까"라고 묻자, "계를 스승으로 삼으라"고 했다. 불교에서는 십중금계(十重禁戒)야말로 진실로 죄를 면하고 결박을 벗어나는 터전이며 인행을 닦아서 좋은 과를 얻는 근본인 것이다.

동화사 직할 포교당인 보현사가 태국의 왕사인 개마팔리 대원로, 영국의 피아다시 세계불교도협회 총재, 아쿠리티아 난다 스리랑카 국립 승가대 전 총장 등 세계적인 고승들을 초청한 가운데 '국제보살계 마정수기 대법회'를 연다.

28일 오후 2시 보현사(대구 반월당 네거리) 법당에서 동화사 주지 지성 스님이 전계대화상으로 주석한 가운데 세계의 고승들이 증명하는 이번 국제법회는 지역 불교의 세계화를 추구, 불자들의 자긍심을 일깨우고 신심을 한데 모아 지역불교의 위상을 한층 높이기 위한 것.

조계종 총무원과 제9교구 동화사 본·말사, 대구사원주지연합회의 후원으로 1천여명 이상의 대중이 참석할 이번 행사는 특히 27일회향하는 동화사 백고좌법회의 의미를 갈무리하는 국제행사로 석가모니의 진신사리를 친견하는 기회도 가진다.

증명법사로는 진제(동화사 금당선원 조실)·범룡(조계종 전계대화상)·청운(조계종 원로회의 의장)·원명(대구사원주지연합회장·조계종 원로회의 부의장) 스님을, 삼사(三師 )로는 지성(동화사 주지) 스님과 성우(파계사 주지) 스님, 개마팔리 태국 왕사를 초청했다.

칠증사(七證師)에는 운성(광덕사 주지)·지산(성주 관음사 주지)·진담(동화사 총무국장)·지환(동화사 금당선원장) 스님과 피아다시 세계불교도협회 총재·수띠보라얀 태국 마하출라롱콘 부총장·난다 스리랑카 국립승가대 전 총장 등이 나선다.

보현사는 이에앞선 22일부터 수계일인 28일까지 오전과 오후·저녁 세차례에 걸쳐 수계자를 위한 '수계 참회정진 대발심 기도법회'를 열며, 수계일오전 10시에는 호국 영령천도재를 대중과 함께 올리고 오후 4시에는 마정수기 법회를 개최할 예정이다.

보현사 주지 현장 스님은 "보살계를 받는 것은 불교수행의 가장 큰 공덕이자 불자가 갖추어야 할 필수조건"이라며 "대구의 도심 포교당에서 대승과 소승을 초월한 세계적인 고승대덕을 한자리에 증명법사로 모신 가운데 수기와 계를 받는 큰 인연에 감사할 따름"이라고 밝혔다.

조향래기자 swordjo@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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