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경주신협 출신 중앙회장 사의

경주 신용협동조합이 22일 금융감독원으로 부터 예금인출이 정지돼 고객들의 항의가 빗발치고 있는 가운데 금감원은 경주신협과 신협중앙회에 대한 특별검사에 들어갔다.

금감원의 이들 두기관에 대한 특별검사 착수와 관련, 경주신협 출신의 박진우 신협중앙회장은 지난 16일 사의를 표명했으며 금감원은박회장의 부정자금 거래 등 부실경영과 비리 관련 등에 대한 혐의를 포착해 조사할 것으로 전해졌다.

신협의 영업정지 사실을 모르고 23일 예금을 인출하려 온 김모(56·성건동)씨는 "아무런 예고없이 문을 닫아 당장 낭패를 보게 됐다"면서 "서민들의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관련기관들이 앞장 서 해결해야 한다"며 발을 구르고 있다.

경주신협은 악성 루머가 나돌면서 인출사태를 빚어 유동성자금 부족으로 21일 자체적으로 본점과 지점 4개소가 문을 닫은데 이어 22일 금융감독원으로 업무정지 명령을 받아 3일째 예금지급이 중단 상태에 있다.

특히 경주지역은 이미 수년 전 지역내에서 동화, 오성상호금고가 부도가 난 지역으로 정상화가 늦어질 경우 제2금융권에 미치는 파장이 클 것으로 예상된다.

경주신협은 금융감독원으로부터 3개월에 걸친 자산 및 부채에 대한 실사를 거쳐 정상화 하거나 인근 조합과 합병등으로 조합원의 예탁금 지급여부가 결정된다. 조합원 1만8천명에 자산이 700억원 규모이지만 자산에 정상화가 불가능해도 자산에 관계없이 조합원 1인당 원리금 5천만원은 보장된다.

한편 신협중앙회는 23일 경주신협 영업정지 조치로 면직된 박진우 회장의 직무대행으로 정헌 부회장을 선임했다.정 회장 직무대행은 지난 81년부터 인천중부신협 이사장을 지내고 있으며 지난 92년 신협중앙회 이사 및 부회장으로 선출됐다.

경주·박준현기자 jhpark@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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