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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가들이 본 북 태권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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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한 태권도 전문가들은 24일 남한에서 사상 처음으로 선을 보인 북한 태권도에 대해 힘을 바탕으로 무예의 전통을 고수하고 있다고 하나같이 입을 모았다.

민족 전통 무예에서 같이 출발을 했지만 남한은 기교와 스피드에 주안점을 두면서 스포츠적 요소를 발전시킨 반면 북한은 절제된 동작과 힘으로 상대를 제압하는 무예의 성격을 지키고 있다는 것이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남.북한의 태권도가 한 뿌리에서 생성된 만큼 기본 동작 등은 거의 같다며 발전적인 방향으로 통합이 된다면 스포츠적인 면과 무예의 전통성을 동시에 살릴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삼성 에스원의 김세혁 감독은 "북한이 60년대 남한 태권도의 품세를 그대로 유지하고 있다"며 "맺고 끊는게 분명한 동작과 격파에서 드러나는 파괴력은 상당히 위력적이었다"고 말했다.

김 감독은 "스포츠적인 측면을 발전시킨 남한과 전통을 고수한 북한의 태권도를 단순 비교하는 것은 힘들지만 상호 보완적인 면이 있다"고 덧붙였다.

지난달 남한 시범단의 평양 공연을 연출했던 태권도 국가대표 시범단의 이규형감독은 "북한 태권도가 남한보다 안정감이 있어 힘을 싣기가 좋다"며 "힘 뿐만 아니라 고난이도의 기술을 가진 선수들도 많이 눈에 띄었다"고 말했다.

특히 이 감독은 눈을 가리고 360도 회전하며 공중에 있는 송판을 격파한 리순금 2단에 대해 "도약, 거리 측정, 격파 능력을 동시에 갖고 있지 않으면 불가능한 시범"이라고 칭찬했다.

이 감독은 "보호장구를 착용한 채 발 기술 위주로 진행되는 남한의 태권도 경기가 선수 보호 측면이 강한 반면 보호장구 없이 손발을 균형있게 사용하는 북한의 경기는 관전의 재미가 있다"며 "남한의 스피드와 북한의 힘이 조화를 이루면 좀 더 나은 태권도가 탄생할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국여성태권도연맹의 임신자 전무는 "스피드를 바탕으로 하는 남한과 달리 북한 태권도는 단순한 동작이지만 정확성과 파워가 돋보였다"며 "파괴력은 가공할 만하다"고 분석했다.

여자 선수들의 시범이 북한 공연의 백미였다는 임 전무는 "남성 못지 않은 힘과 기술을 보여준 북한 여자 선수들이 상당히 인상적이었다"고 북한 태권도를 본 소감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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