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혜영〈 의성여고〉
생선 뱃속을 자신 손금보듯
그렇게 훤히 알고 살아온 자 20년
험한 길에 이골이 난
어머니의 손수레 바퀴는
푸른 달빛보다
더 푸른 생선을 안고
연회색 새벽 찬 이슬을
맞으며 간다
자갈밭 흙탕물 사이로
철커덩 철커덩
이리저리 치일지언정
소리내며 울고 가진 않았을 것을
우리네 어머니의 인생도
모난 곳 굴러가는 수레의 바퀴 갚으리라
험한 곳이라서 비켜가겠는가
진 곳이라고 둘러가겠는가
내 어머니의 둥글둥글
바퀴 같은 사랑은
무쇠 바퀴보다
초라할지언정
그 무엇보다
거칠 것 없고 강하리라






























댓글 많은 뉴스
[단독] 정동영, 통일교 사태 터지자 국정원장 만났다
"참 말이 기시네" "저보다 아는게 없네"…李질책에 진땀뺀 인국공 사장
"'윤어게인' 냄새, 폭정"…주호영 발언에 몰아치는 후폭풍
대구 동성로 타임스 스퀘어에 도전장…옛 대백 인근 화려한 미디어 거리로!
장동혁 "李겁박에 입 닫은 통일교, '與유착' 입증…특검해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