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공사 부도와 주민 반발로 연기됐던 대구 소선여중(만촌동) 이전 공사가 최근 재개될 조짐을 보이자 5년여만에 이전지 인근 주민들이 다시 대책협의회를 구성하는 등 반발하고 있다.
관계자들에 따르면 1만1천여평의 현 소선여중 부지는 군인공제회에 매각돼 아파트가 들어설 예정이며, 협성재단은 직선거리로 수백m 떨어진 7천여평의 새 부지에 이전 신축키로 하고 최근 경계 측량 등 착공 준비에 들어갔다. 재단측은 "이전을 더 이상 미룰 수 없는 상태여서 내년 후반기 완공을 목표로 공사를 진행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일대 청구매일맨션 및 주택가 주민들은 29일 대책협의회를 구성하고 이전반대 주민동의서를 받고 있다. 대책협은 시청.시의회 등에 진정서를 제출, 환경.교통영향 재평가도 요구할 계획이다.
최한국(65) 대책협의회장은 "주민 휴식공간인 녹지를 깎아 학교로 만드는 것은 잘못됐고 일대에 학교들이 밀집한 상황에서 또 학교가 들어서면 40여 가구 아파트 진입로용 도로가 혼잡해져 통행조차 불가능해질 것"이라고 주장했다. 협성재단측은 "기존 학교가 낡아 이전 신축이 불가피하다"며 주민들과의 협의를 통해 원만한 해결책을 찾겠다고 밝혔다.
소선여중 이전 문제는 1991년 대두됐고 1996년 학교시설지로 도시계획 승인이 나 다음해 기공식이 예정되자 주민들의 심각한 저항에 부딪혔었다.
최두성기자 dschoi@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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