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대중 대통령은 9일 "우리 검찰사상 유례없는 수치스러운 인권유린 사태에 관해 국민들이 납득할 수 있도록 철저하게 조사해 책임추궁을 하고 처벌할 것은 처벌하고 제도적 개선을 단행해야 한다"고 말했다.
김 대통령은 이날 오전 심상명 신임 법무장관에게 임명장을 수여하는 자리에서 이같이 말하고 "이번 불행한 사건이 우리나라의 인권을 개선하는데 획기적인 선을 긋는 계기가 될 수 있도록 해야 한다"면서 "제도적 개선방안에 대해 조속히 보고하라"고 지시했다.
김 대통령은 이어 "대선을 철저하고 공정하게 치러내야 하며 선거사범은 엄중하게 단속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하고 "국가기강 해이 현상에 관해서는 검찰이 의연하게 대처하지 않으면 안된다"고 말했다.
김 대통령은 이에 앞서 8일 오후 심상명 전 대한법률구조공단 이사장을 법무장관에 임명하고 김각영 전 법무차관을 검찰총장에 내정했다. 김 대통령은 김 검찰총장 내정자에 대해서는 오는 11일이나 12일쯤 국무회의 심의를 거쳐 임명장을 줄 예정이다.
심 장관은 사시 4회 출신으로 전주.광주.수원지검장과 부산.광주고검장을 지냈다. 김 검찰총장 내정자는 사시 12회로 대검 공안부장.서울지검장.대검차장 등을 거쳤다.
정경훈기자 jgh0316@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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