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 전 아이들이 다니는 초등학교에 갔다가 저학년 담임을 맡고 계시는 선생님이 지나가시길래 인사를 했다. 그런데 인사를 받지 않는 게 아닌가. 혹시 내가 인사하는 것을 못 보셨나 싶어 다시 한번 눈빛을 보며 인사를 했다. 그러나 사람만 빤히 쳐다 볼 뿐 인사를 받지 않았다. 내가 학부모인줄 분명히 알면서 답례도 않는 그 선생님의 태도 때문에 얼마나 속이 상했는지 모른다.
그리고 얼마 후 여러명의 엄마와 또 학교에 가게 되었는데 이번에는 그 선생님이 우리가 있는 교실로 직접 오셨다. 나는 웃으며 인사를 드렸지만 그 선생님은 또 외면하며서 다른 한 엄마를 끌어안고는 "예쁘다"는 등의 말을 하며 부산을 떨었다. 여러 엄마들이 지켜보는 앞에서. 얼마나 역겹게 느껴졌는지 모른다. 저런 사람이 어떻게 교사가 되었으며, 저 사람 밑에서 아이들이 무엇을 배우겠는가라는 생각도 들었다.
아이들을 맡겨둔 죄로 어떻게도 할 수 없는 현실이 너무 원망스럽고 한심스러웠다. 물론 요즘 엄마들이 좀 유별나다는 것도 알지만 교사가 그 유별남에 빠져 자신의 위치를 망각해 버린다면 그건 교육자도 존경받는 스승도 아니다. 그런 선생님에게서 무슨 올바른 제자가 나오겠는가? 진정한 스승이 참된 제자를 갖게 된다는 평범한 진리를 그 선생님 가슴에 깊이 새겨 드리고 싶다.
윤화자(인터넷 투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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