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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 이전에 농민의 아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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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네 어른들 추수일을 거들다보니 제 역시 농민의 아들로서 어른들의 마음을 이해할 것 같네요".

영덕경찰서 지품파출소 달산분소 김성국(37.경장) 분소장은 얼마 전까지만 해도 부인 이명진(31)씨와 함께 들에 나가 동네 추수일 도우는데 정신이 없었다. 김소장의 근무지인 달산면은 초.중.고교가 없는 영덕에서도 오지다 보니 추수때 일손이 부족한 것은 당연한 현실.

김소장은 일손 부족으로 제때 추수하지 못해 안타까워 하는 농민들을 보고만 있을 수 없었고 분소에 혼자 근무하다 보니 부인과 교대로 들판에 나가 추수일을 거들었다. 주민 박혜경(43.여)씨는 "들에 갈때 차 태워주는 것도 고마운데 추수일까지 도와주니 너무 고맙다"며 감사했다.

영덕읍 덕곡리 태생인 김소장은 평소에도 외지 차량 출입시 차량번호 적어두기, 농산물 저장창고 비상벨 설치 등 농촌 보살피기에 앞장서고 있다. 부인 이씨도 반 경찰관이 됐다. 김소장이 순찰이나 출장때면 전화받기는 물론 사건.사고 접수, 민원인 접견 등도 거뜬히 소화해 낸다.

김소장도 부인과 함께 24시간을 분소에서 생활하다 보니 이곳 주민들에게는 없어서는 안 될 존재. 위급시 차량운행과 각종 민원 상담은 물론 가끔 동네 어른들과 말상대도 돼야 한다.

김소장은 "고향을 위해 열심히 일한다는 생각을 하기 때문에 힘들다고 느껴본 적이 없다"고 말했다.

영덕.임성남기자 snlim@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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