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라크의 대량살상무기 보유 의혹을 조사하기 위해 18일 바그다드에 도착한 유엔 무기사찰단이 이라크 관리들과 사찰방식 등에 관한 협의를 시작하는 등 준비작업에 본격 착수, 무기사찰이 4년만에 재개됐다.
한스 블릭스 유엔 감시·검증·사찰위원회(UNMOVIC) 위원장은 이날 이라크 외무부에서 이라크 고위 관리들과 2시간여 동안 첫 회담을 가진 후 "진전이 있었다고 생각한다"면서 "사찰재개 방식들에 대한 협의를 시작했으며 내일도 같은 시각에 논의를 계속할 것"이라고 밝혔다.
모하메드 엘바라데이 국제원자력기구(IAEA) 사무총장이 함께 참석한 이날 회담에는 이라크측에서 사담 후세인 대통령고문인 아메르 알 사아디 장군과 사찰단 응대기관인 국가감시위원회의 호삼 아민 대표, 외무부 국제조직국 사이드 알 무사위 국장, 이라크 원자력기구의 알 자나비 사무총장 등이 참석했다.
블릭스 위원장은 앞서 20여명의 사찰단 선발대와 함께 중간 집결지인 키프로스를 떠나 전세기편으로 바그다드 공항에 도착한 직후 기자들에게 "현재 상황은 긴박하지만 이는 (이라크에) 새로운 기회"라면서 "우리는 신뢰할 수 있고 이라크와 전세계의 이익에 부합하는 사찰 업무를 수행하기 위해 이 곳에 왔다"고 말했다.
한편 유엔사찰단의 일원인 독일의 한 미생물학자는 약 700곳에 달하는 사찰대상을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의 1차 보고 시한인 내년 1월까지 사찰하는 것은 불가능하며 이들 사찰대상을 모두 조사하는데 최소한 1년이 걸릴 것으로 전망했다.
정리=서종철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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