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연주 한겨레 논설주간이 '서울-워싱턴-평양'과 글모음집 '기자인 것이 부끄럽다'(비봉출판사)를 나란히 펴냈다.
저자는 동아일보 해직기자 출신으로, 동아자유언론수호투쟁위원회 활동으로 김대중 내란사건에 연루되는 등 짧지 않은 수배와 감옥생활을 했다. 82년 미국으로 유학을 떠나 경제학 박사학위를 받고 한겨레신문 워싱턴 특파원으로 11년간 활동했다.
'서울-워싱턴-평양'은 저자의 이런 경험을 바탕으로 한 자전적인 글이다. 특히 긴급조치 위반 등으로 여러 차례 투옥되면서 만났던 사람들 이야기와 긴 수배생활로 부모님의 임종마저 지켜보지 못했던 가슴아픈 개인사가 현대사와 교차한다.
미국 유학시절 저자는 '미국이란 우리에게 무엇인가'에 대한 화두를 놓지 않았다. 미국의 심장부 워싱턴에서 바라본 남과 북, 미국의 게임을 생생하게 지켜보고 저자가 느낀 점과 취재 뒷 이야기가 풍부하게 담겨있다.
저자의 녹록지 않은 이력이 빚어낸 문제의식은 글모음집 '기자인 것이 부끄럽다'서 더 분명하게 발견할 수 있다. 가슴 속에 끊임없이 품고 있던 '언론', '분단', '미국'에 대한 견해를 날카로운 필치로 드러내고 있다.
최세정기자 beacon@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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