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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론회 이모저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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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 노무현, 국민통합 21 정몽준 후보간의 TV토론은 초반부터 두 후보가 기선을 잡기 위해 신경전을 벌이면서 시종 팽팽한 긴장감이 감도는 가운데 진행됐다.

여론조사를 앞두고 단 한번 실시하는 검증 절차라는 점에서 두 후보 모두 상대후보에 대한 공격을 서슴지 않는 등 비교우위를 각인시키기 위해 사력을 다했다.

그러나 이번 토론회는 두 후보간의 차이점을 보여주는 데는 성공했지만 정책검증에는 미흡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노 후보는 여유와 노련미를 보이면서 안정감을 각인시키려고 노력했고 정 후보는 처음부터 공세로 나왔다.

단일화에 대한 토론에서부터 두 후보는 날카롭게 대치했다. 노 후보는 여론조사 방법에 대해 "(정 후보가) 너무 많은 것을 요구하고 합의한 것을 다시 하자고 한 것은 상거래에서의 약속도 한번 약속한 것은 지켜야하는데 여론조사(합의)를 받았으면 그걸로 끝나는데 신뢰가 흔들리지 않을까 우려된다"며 그동안의 협상태도를 지적했다.

이에 정 후보는 "노후보가 사퇴하면 그 표는 나에게 오지만, 내가 사퇴하면 그 표는 이회창 후보한테 간다"면서 자신의 경쟁력을 거듭 강조했다.

그러자 노 후보는 "정 후보가 검증을 견디어 나갈 수 있을까 걱정된다"며 받아치고 "검증과정에서의 불안감 때문에 검증절차를 거치지 않으면 안된다"고 말했다.정 후보는 이에 "한나라당이 자신을 집중적으로 공격하는 것은 자신이 두렵기 때문"이라는 주장으로 대신했다.

이에 노 후보는 "한나라당이 (정 후보에 대한)여러가지 파일을 준비해두고 쓰지않고 있다고 알고 있다"면서 "그 중에서는 정 후보가 방어하기 어려운 것도 있다"며 정 후보를 둘러싼 의혹을 제기했다.

상호비난으로 위험수위에 이르자 정 후보는 노 후보의 질의시간인데도 "단일화문제는 길게 하지 않았으면 좋겠다. 왜 이회창 후보가 바람직하지 않다고 생각하는지 말하는 것이 좋겠다"고 화제 전환을 시도했다.

이처럼 초반부터 노 후보는 발언시간 내에 단답형 답변을 한데 반해, 정 후보는 제한시간이 지났는데도 할 말을 다하는 등 공세적인 자세를 견지했다.

○...두 후보의 발언은 노 후보가 철저하게 발언시간을 지키려고 한 데 반해 정 후보는 발언시간에 관계없이 할 말은 다하겠다는 자세를 끝까지 이어나가 대조적이었다.

정 후보는 모두 발언(2분)에서부터 제한 시간을 넘겼다. 정 후보는 질의는 물론 답변할 때마다 발언시간 초과를 알리는 '땡'소리를 들었다. 그러나 노 후보는 땡 소리와 동시에 발언을 마쳤다. 정 후보는 사회자인 송지헌씨가 "시간초과됐습니다. 정리하십시오"라고 제지를 했을때도 20여초나 더 발언했다.

정 후보는 사회문화분야 마지막 질문에서 "제가 준비한 내용을 다 썼는데..."라며 머뭇거리다가 "정치분야를 질문해도 되겠느냐"는 제안을 했고 이에 노 후보는 "그렇게 하시라"며 양보하기도 했다.

방송사에는 이같은 정 후보의 '룰'깨기를 항의하는 전화가 적지 않았다는 후문이다. 민주당 이낙연 대변인은 "정 후보가 발언시간을 4번이나 초과했으며 토론진행순서를 깨뜨리기도 했다"고 지적했다.

서명수기자 diderot@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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