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병을 비관, 자녀 둘을 질식시켜 살해한 후 자신의 집에 불을 지르고 도망친 20대 주부가 지하철 선로에 투신해 숨진 사건이 발생했다.
21일 오전 9시50분께 서울 강북구 수유동 D주택 4층 박모(29)씨의 집에서 박씨가 안방에서 잠든 딸들(3세, 5세)을 질식해 숨지게 한 후 부엌에서 가스를 틀어 집에 불을 지르고 도망쳤다.
불은 집 30평중 안방을 제외한 8평을 태우고 1천여만원의 재산피해를 낸 뒤 17분만에 꺼졌다.
도망하던 박씨는 같은 날 오전 11시께 지하철 7호선 뚝섬유원지역에 장암방면열차가 진입하자 선로로 뛰어들어 열차와 충돌, 20m 정도 끌려가면서 전신에 타박상을 입고 그 자리에서 숨졌다.
경찰은 박씨가 식도염과 위염을 앓아 신경이 예민해진 상태에서 평소 친지들에게 "죽고 싶다"는 말을 자주했다는 유족들의 진술과 박씨가 안방에 남편과 아버지앞으로 "먼저 세상을 떠나게 되어 미안하다"며 "딸들도 함께 데려가겠다"는 유서를남긴 점으로 미뤄 신병을 비관해 범행을 저지른 후 자살한 것으로 보고 가족 등을 상대로 정확한 사고 경위를 파악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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