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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약 든 살빼는 약 대량유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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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약 성분인 디아제팜, 펜플루라민, 클로르디아제폭사이드 등이 든 태국산 살 빼는 약 20억원 어치를 밀수해 대구 등 전국에 판매해 온 일당 6명과 복용자 12명 등 18명이 경찰에 검거됐다.

특히 펜플루라민은 이를 함유한 중국산 다이어트 식품을 장기 복용하고 지난 7월 일본 여성들이 사망하는 등 문제를 일으킨 것이어서 유흥업소 여종업원 및 주부 등에 광범하게 유통된 태국산 살 빼는 약으로 인한 국내 피해도 우려된다.

대구경찰청 마약계는 26일 태국산 살 빼는 약 밀수범 이모(63·서울 광진구), 국내 총판 김모(52·서울 노원구)씨 등 2명을 구속하고, 대구 판매책 김모(41·북구 태전동)씨 등 중간책 3명에 대해선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또 복용자 윤모(31·북구 칠성동)씨 등 12명을 입건하고 태국 현지 운반책 라자(35·방글라데시)씨를 수배했다. 경찰은 이들로부터 이 약품 7만6천여정(17kg) 4억원 어치를 압수했다.

밀수범 이씨는 지난해 1월부터 35차례에 걸쳐 라자씨와 함께 마약 성분인 디아제팜, 펜플루라민 등이 든 살 빼는 약 40만정 20억원 어치를 밀수, 국내총판 김씨에게 넘긴 혐의를 받고 있다. 대구 판매책 김씨 등은 김씨로부터 이를 넘겨 받은 후 전국 안마시술소·증기탕 등 유흥업소 여종업원, 도심 시장 내왕객 등에게 팔았고, 화장품 판매업자을 통해 주부 등에게까지 한달 복용분 140정을 80만원에 판매해 온 혐의를 받고 있다.

펜플루라민·디아제팜 등은 오남용할 경우 전신마비·호흡곤란·신경과민·두통 등을 유발하며 심하면 사망할 수 있다고 전문가들은 경고하고 있다. 지난 7월엔 일본 여성 4명이 펜플루라민 성분이 든 중국산 다이어트 식품을 장기복용하다 간 손상 등으로 사망했다.

대구경찰청 우병옥 마약계장은 "주부까지 포함된 여성들이 하루 2알씩 28일간 복용하면 5~15kg의 감량 효과를 보는 것으로 믿고 살 빼는 약을 오남용하고 있다"며, "피해 확산을 막기 위해 전국 주요시장·유흥업소 등을 대상으로 수사를 확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종규기자 jongku@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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