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현풍~김천 고속도 착공

현풍(달성군)∼김천 사이 고속도 건설 공사가 본궤도에 올랐다. 새 고속도는 현재의 마산∼창녕∼현풍 구간 구마고속도와 연결되고현풍∼성주∼김천(아포)∼상주∼충주∼여주로 이어져 269km 짜리 '중부내륙고속도'로 완성될 예정.

◇중부내륙 고속도 건설 어떻게? = 이때문에 중부내륙고속도 건설과 함께 구마고속도는 구간에 따라 명칭이 바뀐다. 마산∼창녕∼현풍까지의 기존 구간은 이름이 중부내륙고속도로 변경되고, 현재의 현풍∼대구 구간만 종전 이름대로 유지하는 것.

기존 구마고속도와 중부내륙고속도가 갈리는 분기점은 현재의 구마고속도 현풍IC. 그래서 현풍IC는 JCT(고속도 연결점)로 규모가 커진다. 또 새 고속도가 88고속도와 만나는 고령에는 고령JCT, 경부고속도와 연결되는 김천에는 김천JCT가 건설된다.

김천~상주 구간은 이미 개통됐고, 상주~충주 구간은 2004년 개통 예정. 현풍∼김천 구간이 마지막으로 2006년 개통될 예정이다. 도로공사 현풍~김천 구간 건설사업소 임문규 공사1과장은 "중부내륙고속도는 영남과 수도권 내륙을 잇는 대동맥으로 교통.물류비용을 절감시키고 지역 개발을 획기적으로 촉진할 것"이라며, "현재까지 비교적 순조롭게 공사가 추진되고 있어 내년에는 공정이 12%를 넘어설 것"이라고 했다.

◇현풍∼김천 구간 = 길이 62km의 왕복 4차로로 건설될 이 구간 총공사비는 1조1천700억원. 진출입점은 남성주.성주.남김천 등 3곳에 생길 예정이다.

낙동대교.지동교 등 특수 6개 및 일반 74개 등 다리가 만들어지고, 고령 개진 등에 6개 터널도 뚫린다. 지동교는 현풍 차천천을 넘는 길이 600여m 짜리이고, 낙동대교는 현풍(지리)~고령(개진) 사이를 잇는 길이 900m짜리.

도로공사측은 이 구간에 고속도가 뚫리면 현풍~김천 사이 거리가 20km 단축돼 37분만에 달릴 수 있게 될 것이라고 했다. 덕분에 물류비 절감액이 연간 1천58억원에 달하고 주변 개발도 이뤄질 것으로 예상했다.

그러나 현풍∼김천 구간 건설은 그동안 우여곡절을 겪었다. 당초엔 1996년부터 민간투자로 건설하는 방안이 추진됐으나 IMF사태 여파로 좌절됐다. 그때문에 건설 공사는 5년여간 표류했다.

결국 도로공사가 건설을 맡아 작년에야 6개 구간으로 나눠 삽질을 시작했으나 아직도 공정은 3%에 불과하다. 또 지난 2년간 투입된 공사비도총 투입 예상액의 10%선인 1천100억원에 그치고 있다. 현재는 현풍면 지리 구마고속도 현풍IC 주변 등에 중장비와 건설인력이 대거 투입돼 터파기.성토작업등에 한창이다.

어쨌든 현지 주민들은 새 고속도 건설에 큰 기대를 나타내, 현풍의 김정만(46)씨는 "사업때문에 서울 출장이 잦은데 개통 후에는 김천까지는 새 고속도로 갈 수 있어 매우 편리하게 됐다"고 반겼다.

◇대구 시가지에 미칠 영향 = 이 고속도가 개통되면 화원∼금호JC∼구미 구간의 구마.경부선이 통행량 부담을 많이 벗게 될 전망이다. 대구를 거쳐 충청도.서울 쪽으로 가야했던 달성공단.창녕.마산 쪽 출발 차량들이 새 길을 이용할 수 있기 때문.

그러나 이 고속도가 현재 계획대로나마 시일을 지켜 완성될 수 있을 지에 대해서는 아직도 반신반의하는 사람들이 적잖다. 내년 공사비로 600억원이 잡혀 있긴 하나 시공업체들 사이에서는 벌써부터 "예산 부족으로 공사가 지연될 가능성이 있다"는 관측이 나와 있을 정도.

또 도로 부지 중 8%의 매입이 아직 끝나지 않았고, 성주 일대(3공구) 일대에서 주민 반대로 콘크리트 생산 시설 설치작업이 어려움을 겪는 등 일부 공사 구간에서는 집단민원에까지 부딪혀 있다.

강병서기자 kbs@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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