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하철 2호선이 개통되고 지하상가가 개장하는가 하면 옛 대구상고 부지에 44층 짜리 주상복합 빌딩이 들어서는 등 2년 후엔 대구 봉산육거리 일대가 시가지의 거대한 새 중심지로 부상할 전망이다.
공무원연금 관리공단은 옛 대구상고 부지 중 7천500여평에 44층짜리 아파트를 포함한 건물 8개동으로 구성된 주상복합 타운을 짓기로 하고 1월 중 건축심의, 2월 중 건축허가, 4, 5월 착공 등 절차를 밟아 2005년 11월 완공할 계획이다.
여기에는 3천500여명의 새 인구 유입을 불러 올 아파트 876가구분과 600여명의 상주인구를 발생시킬 오피스텔 288호가 들어서서 1만1천여명의 유동인구를 발생시킬 것으로 예상돼 있다.
또 일대에는 이미 일신.유신학원 및 사대부중고 등의 유동인구 6천700여명이 있으며, 주상복합타운 입지로 전망.일조 여건이 열악해진 사대부중고의 이전이 추진될 경우 일대 고밀집화는 더 촉진될 전망이다.
사대부중고 관계자는 "아직 이전과 관련한 뚜렷한 방침은 확정되지 않았으나 남쪽에 고층빌딩이 들어섬으로써 학교생활 노출 등 여건이 나빠져 어떤 방법으로든 해결 방안을 모색해야 할 실정"이라고 말했다.
이런 가운데 2005년 5월에는 지하철 2호선이 개통되면서 동시에 적십자병원∼반월당∼봉산육거리 사이 846m에 지하상가가 완성돼 봉산육거리 일대가 반월당과 동일 상권으로 확장될 예정이다.
반월당은 지하철 1, 2호선이 교차하는 환승점이어서 유동 인구 집중이 가속화돼 그 규모가 지금의 2배인 하루 20만명 규모에 이를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이와 관련해 일대의 한 부동산 관계자는 "주상복합 타운 건설 계획이 알려진 뒤 인근 부동산 거래가 거의 끊기다시피할 정도로 지주들의 개발 기대가 컸다"며, 복합타운 완공이 가까워지면 인근 건물들의 리모델링이나 재개발이 봇물을 이룰 것이라고 내다봤다.
특히 봉산육거리~청구맨션, 삼덕네거리~대백프라자 사이에 리모델링.재개발 바람이 거셀 전망이라는 것.
인근의 한 건물 주인인 김모(48)씨는 "대구상고 자리 개발 지연으로 일대가 침체돼 왔으나 이제 상황이 완전히 반전될 것"이라고 기대했고, 중구청 관계자도 "복합타운에 4천여명이 입주하고 1만명 이상의 유동인구가 발생하는 외에 지하철 개통과 지하상가 개점 등 호재가 잇따라 일대 개발이 엄청난 충격을 받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최두성기자 dschoi@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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