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은 고조되고 있는 국제사회의 반전여론에도불구하고 빈 화학 탄두의 발견을 "당혹스럽고 심각한" 문제로 규정하면서 전쟁을 전제로 한 대이라크 압박공세를 강화했다.
그러나 국제사회는 미국에 신중한 판단을 요구했으며 당사자인 이라크는 미국이전쟁 구실을 찾고 있다고 비난하면서 전쟁발발시 결사항전을 다짐했다.
애리 플라이셔 백악관 대변인은 17일 빈 화학 탄두발견과 관련, '유엔결의 위반'이라고 비난하지는 않았지만 "당혹스럽고 심각하다"며 사담 후세인 이라크 대통령이무장을 해제하지 않고 있다는 사실이 더욱 분명해지고 있다고 주장했다.
플라이셔 대변인은 현시점에서 대이라크 정책의 핵심은 사담 후세인 정권 축출이라면서 평화적 해결을 원하지만 후세인이 무장해제를 거부하면 무력 사용이 불가피하다는 것이 조지 W 부시 대통령의 확고한 생각이라고 강조했다.
부시 대통령은 유엔사찰단의 보고서 제출 다음달인 28일 국정연설을 하고 31일토니 블레어 총리와 만날 예정이다.
이에 대해 이라크는 미국이 전쟁구실을 찾기 위해 혈안이 돼 있다고 비난하면서 전쟁이 불가피하다면 결사항전에 나설 것이라고 경고했다.
후세인 대통령은 이날 행한 걸프전 발발 12주년 기념연설에서 미국의 이라크 공격계획을 13세기 몽골의 압바스왕조 침공에 비유하며 "바그다드의 주민과 지도자들은 이 시대의 몽골인들을 격퇴, 그들이 바그다드의 벽에서 자멸하도록 만들 결의에차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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