할아버지.할머니는 이렇게 놀았단다

◇자료찾기=예전에 부모들이 놀았던 것을 재현해보는 게 가장 좋다.

기억이 잘 나지 않는다면 인터넷에서 검색해본다.

검색엔진을 사용해도 그리 어렵지 않다.

눈에 띄는 사이트로는 www.nol2i.com(놀이하는 아이들), www.maru.or.kr(놀이마당 마루), www.noridesign.com(놀이디자인연구소), my.netian.com/~happycyj(한국민속놀이) 등. 관련 책자를 한권쯤 사두는 것도 나쁘지 않다.

아이들 민속놀이 백가지(우리교육/김종민), 전래놀이 101가지(사계절/이상호), 놀이 보따리(윤컴/전국재), 우리나라 민속놀이(동문선/심우성), 우리 놀이와 노래를 찾아서 (다림/홍양자) 등이 있다.

◇행사 찾아보기=전래놀이 관련 프로그램을 하는 곳이 많다.

대구의 경우 오는 24일 대구시설관리공단이 주최하는 전래놀이 체험과 설 명절 풍속체험장을 찾으면 여러가지 놀이 방법을 배울 수 있다.

놀이캠프 같은 곳에서 놀이체험을 하는 방법도 있다.

◇집안 놀이=고누, 윷놀이, 쌀 보리 가위바위보 혹은 묵찌빠(일명 왕놀이), 알까기, 실뜨기, 땅따먹기(원래 바깥 놀이지만 전지 등을 이용할 수 있다), 실과 단추를 이용한 쌩쌩이 놀이, 다리를 이용한 다리세기(일명 각거리놀이), 딱지치기, 공기놀이, 수건돌리기, 그림자 놀이 등 무궁무진하다.

부모 세대라면 한번쯤 해본 기억이 있다.

옛 추억을 떠올리며 자녀와 같이 놀면 부모도 즐거울 것이다.

▲동전 농구놀이=동전과 컵을 이용해 편을 갈라 놀이를 한다.

컵을 중앙 적당한 곳에 놓고 먼저 동전을 돌려 양쪽 엄지를 이용해 돌고 있는 동전을 잡아 역시 엄지를 이용, 컵 안에 농구처럼 동전을 집어넣는 놀이다.

동전을 잡거나 동전을 컵에 넣을 때 양손 약지를 뻗어 바닥에 고정시켜서 놀이를 해야한다.

몇 명이든 상관없이 놀이가 가능하고 동전을 많이 넣으면 이긴다.

▲뒷씨름과 왕대포 놀이=뒷씨름 놀이는 신문지나 방석 등을 놀이판으로 한다.

두 사람이 등을 맞대고 선다.

엉덩이를 이용해 상대를 놀이판 밖으로 밀어낸다.

이와 유사한 왕대포 놀이는 두명이 동시에 왕대포란 구호를 외치면서 '포'를 할 때 서로 엉덩이 치기를 해서 상대방을 넘어뜨리게 한다.

이때 손은 발목을 잡아야 한다.

여러 명이 하는 것도 재미있다.

▲고누놀이=유아나 저학년부터 중.고 청소년용 등 종류가 다양하다.

우물 고누(저학년용), 줄 고누(중학년용), 곤질 고누(고학년용) 등이 있고 호박 고누, 자전거 고누 등도 있다.

자세한 자료는 인터넷에서 놀이이름을 입력해 쉽게 찾을 수 있다.

◇집 바깥 놀이=말타기, 연날리기, 제기차기, 깡통차기, 팽이치기, 바람개비 돌리기, 술래잡기 놀이, 사방치기, 비석치기 등 종류가 무한하다.

하지만 너무 많은 인원보다는 5, 6명 안팎이 현실적으로 놀 수 있는 인원이다.

일정한 시간을 두고 미리 놀이 종류를 정해서 놀게 한다.

▲네사람 줄다리기=긴 줄이나 끈을 묶은 뒤 네 명이 줄 안쪽으로 들어가 정사각형 모양을 만든다.

2m 가량 거리를 두고 줄 바깥쪽에 다른 네 명이 선다.

줄 안쪽에 선 아이들 가운데 손을 뻗어 바깥쪽에 선 아이와 먼저 접촉하는 쪽이 이긴다.

아이들 수가 적을 때는 주변 사물의 지점을 정해두고 먼저 닿는 쪽이 이기도록 한다.

▲깨금발 술래잡기=땅바닥에 지름이 1m쯤 되는 원을 그려놓고 술래를 뽑는다.

술래의 시작 소리와 함께 아이들은 깨금발로 도망가고 술래는 천천히 10이나 20을 센다.

술래를 피해 발이 원 안에 닿으면 자유의 몸이 된다.

술래는 도망자가 자유의 몸이 되기 전에 잡아야 된다.

만일 도망자가 깨금발을 바꾸다가 들키면 술래와 가위바위보를 해서 술래를 정한다.

▲여러가지 제기놀이=잘 아는 제기차기에도 다양한 놀이법이 있다.

제기를 차는 발이 제기를 찼다 땅에 닿았다를 반복하는 '땅강아지', 제기를 차는 발이 땅에 닿지 않는 '헐렁이', 두 발로 번갈아 제기를 차는 '양발차기' 등이 기본. 제기를 차면서 머리나 몸 맞추기를 한다든지, 서로 한두번씩 주고받으며 제기를 차는 등 다양한 방법으로 할 수 있다.

김재경기자 kjk@imaeil.com

도움말:미디어교육연구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