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용카드 발급 및 이용이 급증함에 따라 신용카드를 둘러싼 민원이 폭주하고 있다.
24일 금융감독원 대구지원에 따르면 지난 한 해 신용카드 관련 민원은 701건으로 2001년 210건에 비해 491건, 무려 3배 이상 폭증했다.
신용카드 민원의 유형은 카드사 및 채권추심회사들의 부당추심에 관한 사항이 172건(24.5%)으로 가장 많았으며, 신용카드 부당발급 및 사용대금 부당청구 152건(23.2%), 신용카드 업무 관련 문의 141건(20.1%) 순이었다.
특히 작년 상반기까지는 카드사의 회원확대 정책으로 카드 부당발급 관련 민원이 주종을 이뤘으나 하반기부터는 카드 이용대금의 연체율이 증가, 각 카드사가 연체채권관리를 강화함에 따라 부당추심 관련 민원이 상반기 25건에서 하반기 147건으로 6배 가량 늘었다.
금감원 대구지원은 "카드채권에 대한 부당 추심행위는 심야방문 및 전화, 가족.친척에 대한 채무내용 고지 및 협박성 언행이 대부분"이라며 "카드사 및 채권추심회사 점포장 회의를 통해 이같은 행위의 근절을 지시했다"고 밝혔다.
또 빚을 상속받을 것을 우려하는 사회 분위기에 따라 상속인의 사망자 금융거래 조회신청은 작년 790건으로 2001년 657건보다 133건(20.2%) 늘었다.
한편 작년 대구·경북지역 금융 관련 민원은 3천636건으로 2001년 2천997건에 비해 639건(21.3%) 늘었다.
은행.비은행 관련 민원이 2천25건(55.7%), 보험 관련 민원이 1천439건(39.6%), 증권·투신 관련 민원이 172건(4.7%)으로 여전히 은행·비은행 관련 민원이 다수를 차지했다.
은행·비은행 관련 민원은 신용카드 701건(34.6%), 대출 455건(22.5%), 신용정보 195건(9.6%), 예.적금 155건(7.3%) 순이었다.
증권·투신 관련 민원은 2001년에 비해 111건(39.2%) 감소했는데 이는 사이버 거래의 비중이 확대됨에 따라 투자자의 직접투자가 많아진 데다 대우채 환매사태와 같은 대규모 민원유발 요인이 없었기 때문으로 금감원은 분석했다.
보험 관련 민원은 2001년에 비해 177건(14%) 늘었다.
이대현기자 sky@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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