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드라마 '야인시대'의 주인공 김두한(1918~1972)이 생전에 쓴 회고록 '김두한 자서전'(전2권·메트로신문사 펴냄)이 절판 40년만에 다시 나왔다.
이 자서전은 연우출판사가 '피로 물들인 건국전야'라는 제목으로 1963년에 출간했던 것. 유족들은 최근에 불고 있는 '협객 김두한 열풍'을 계기로 국회도서관에서 마이크로필름을 찾아내 책으로 복원하는 데 성공했다.
그는 자신이 협객이 된 배경에 대해 "어머니와 할머니를 투옥시켜 7살 된 교동보통학교 2학년생 김두한을 거리로 내몬 일본제국주의였다"면서 "16세의 나이로 조선총독부 요시찰인으로 등록되어 8·15 해방이 될 때까지 3년에 한번씩 시중 8개 경찰서에 각각 29일씩 구속되어 유치장을 순회했다"고 적었다.
김두한은 또 "6·25 당시 김일성이 소장 계급장과 함께 나를 남반부 인민군 사령관에 임명하려 했다"고 고백한 뒤 아버지 김좌진 장군이 공산당에 피살됐다는 사실을 전해 듣고 사령장을 거부했으며 이때부터 철저히 우익의 길을 걸었다고 털어놨다.
그의 장녀 김을동씨는 "이 책은 제가 중앙대 1학년일 때 아버지께서 구술하시면 받아 쓰는 형식으로 만들어졌다"면서 "소설, 만화, 드라마 등에서 서로 다른 모습으로 아버지가 그려지다 보니 사실과 다르게 왜곡된 부분이 많은데, 책의 출간으로 진실이 제대로 알려졌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김두환은 1972년 11월 18일 서울 센추럴호텔 객실에서 쓰러진 채 발견된 뒤 나흘만인 21일 숨을 거뒀다.
전 2권·메트로신문사 펴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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