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북중인 임동원 대통령 특사가 29일 오전 11시 당초 일정대로 평양 순안공항을 출발, 이날 낮 서울로 귀환한다.
그러나 이번 방북 기간에 북한 김정일 위원장과의 면담은 이뤄지지 않았다.
하지만 임 특사가 지난 27일 삼청동 남북회담사무국에서 있은 방북에 앞선 기자회견에서 "김대중 대통령의 뜻을 북측 지도자에게 전하고 북측 지도자의 의견을 들어오는 게 특사의 임무"라고 밝혔던 점을 고려할 때 다소 논란이 예상된다.
정부 당국자는 "임 특사 일행이 방북 기간에 김 위원장을 만나지 못했다"며 "김 위원장을 만나지는 못했지만 북한 고위관리들에게 북한 핵문제에 관해 우리 입장을 충분하게 전하고 북측 입장을 들은 만큼 오늘 낮 귀환하게 됐다"고 밝혔다.
이 당국자는 "임 특사는 북측 고위인사들에게 핵 문제와 관련, 이 시기를 놓치지 말고 조속히 가시적 조치를 취할 것을 촉구했으며, 북측은 기존의 입장을 되풀이해서 강조했다"고 덧붙였다.
임 특사는 김 대통령의 친서를 김용순 노동당 대남담당 비서를 통해 김 위원장에게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임 특사 일행은 이날 낮 12시 40분께 대통령 전용기인 공군 3호기를 타고 서해 직항로를 통해 서울공항에 도착한 뒤 곧바로 청와대로 이동, 김 대통령에게 방북 결과를 보고하고 오후 3시께 남북회담사무국에서 내외신 기자회견을 가질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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