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천240가구에 이르는 대 단지 아파트 '메트로팔레스'가 이 만큼이라도 공사를 끝낸 데는 시공사인 롯데건설(주) 임승남 사장이 물심양면으로 지원한 것도 뒷받침 됐지만 무엇보다도 현장 담당 건축본부장인 피욱환(52·사진)롯데건설 이사의 힘이 컸다.
공사기간동안 방촌동 숙소와 현장만을 오갔을 뿐 서울의 가족들을 본 지가 까마득하다는 피 본부장은 "100% 완벽한 상태에서 준공검사를 얻지 못한데 대해 입주민들에게 미안하기 그지없다"며 고개를 떨군다.
30여년간을 현장을 누빈 전문 엔지니어로 자신이 만족하는 선에서 일을 끝내보지 않은 적이 없는 그가 이번에는 공기에 쫓기다보니 개인적으로 생에 큰 오점(?)을 남겼다고 자책한다.
하지만 하자부분에 대해서는 롯데건설의 명예를 걸고 완벽하고 만족할만한 사후관리를 해 드리겠다고 다짐한다.
롯데건설 내에서 "피곤한 피 이사"로 통할 정도로 시공부문에 있어서 완벽주의자로 분류되는 그는 우선 입주예정일이 가까운 가구부터 충분한 점검과 보수를 한다는 계획으로 매서운 추위 속에서도 땀을 흘리며, 단지 내 구석구석을 누비고 있다.
부실부분에 대해 대충 마무리를 하고 말 것이란 일부 입주민의 기우에 대해서는 그는 자신도 영남대 건축학과 출신인 점을 강조하면서 "롯데건설이 대구에서 수주해 두고 있는 재건축 및 신축 아파트 사업만도 4건에 이르고 있다"면서 입주민들을 안심시켰다.
황재성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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