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C 시사프로 '우리시대'는 6일(오후 7시20분) 얼마전 발생한 현금 카드 위조 사건에 연루된 조선족 유학생들의 숨겨진 뒷이야기와 재소자 복서의 삶을 소개한다.
수백장의 현금 카드 위조 사건 공범으로 체포된 20대의 조선족 유학생 2명. 이 사건의 피해자는 돈을 인출당한 예금주들이지만 사건에 가담한 조선족 유학생 또한 피해자 편에 속한다. 유학생 자격으로 한국에 들어온 뒤 학비 부담을 이기지 못해 불법체류 노동자가 되고, 다시 현금카드 위조 사건의 말단 행동책으로까지 빠져들게 된 이들. 비록 경찰에 자수를 했지만 이들의 코리안 드림은 절망으로 바뀐 지 오래다.
한국 사정에 어두워 주범들에게 철저하게 이용만 당했다고 주장하는 이들의 절규속에 묻어나는 조선족 청년의 안타까운 사연을 담았다. 사각 링 위에서 새로운 인생을 시작하는 재소자 복서 박명현. 2003 복싱 신인왕전에 프로대회 사상 처음으로 재소자로 출전해 화제를 모았던 박군은 살인죄로 천안 소년교도소에 복역중이다.
지난 1월 10일 슈퍼 페더급 준결승전에서 심판 전원일치 판정승을 거두며 결승에 진출한 박군은 이날 아버지와 포옹하며 참회의 눈물을 흘렸다. 박군은 지난 97년 5월 공원에서 불량배들과 시비 끝에 벌어진 우연한 사고로 수감생활을 시작했다.
하루하루 절망의 나날을 보내던 그에게 한가닥 희망으로 다가온 것은 복싱. "복싱을 하면서 의지력과 절제력을 키웠고, 땀의 대가를 알았다"는 박군은 현재 1급 모범수로 충의소년단 복싱부 주장을 맡고 있기도 하다.
권투는 단순한 스포츠가 아니라 자신의 삶이자, 영원한 짝이라고 말하는 박명현. 그는 과연 새로운 신인왕으로 탄생할 수 있을 것인가. 복싱을 통해 새 삶을 시작하려고 노력하는 한 청년의 모습을 통해 갱생의 의지와 삶의 소중함을 다시 한번 일깨워주고 있다.
댓글 많은 뉴스
李 대통령 "돈은 마귀, 절대 넘어가지마…난 치열히 관리" 예비공무원들에 조언
尹 강제구인 불발…특검 "수용실 나가기 거부, 내일 오후 재시도"
李 대통령 "韓 독재정권 억압딛고 민주주의 쟁취"…세계정치학회 개막식 연설
정동영 "북한은 우리의 '주적' 아닌 '위협'"
강선우, 임금체불로 두차례 진정…국힘 "자진 사퇴해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