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료시장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경북지역의 중소도시 병의원들도 특정 질환을 전문적·집중적으로 치료하는 전문센터화 경향이 뚜렷해졌다.
이들 병의원들은 최신 의료장비를 갖춘 가운데 새로운 의료기술을 내세우며 환자들을 유인하기 위한 질환별 전문 클리닉으로 변신을 꾀하고 있다.
포항 선린병원의 경우 보다 세분화된 전문 의료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여성센터와 뇌신경센터·소화기센터·중풍센터 등을 운영하고 있으며, 올 들어 심혈관센터와 성형센터·암센터도 추가로 개설키로 했다.
포항의료원도 기존의 정신재활센터 외에 오는 3월쯤 무료 알코올상담센터를 개설해 알코올중독자 발생과 폐해의 사전예방에 나섰으며, 고령화 시대를 맞아 노인질환 치료를 위해 노인치매센터 개설도 준비 중이다.
세명기독병원도 내시경센터와 대장항문센터 외에 전문의원과 합병을 통한 수지접합 등 특수클리닉센터를 운영하고 있는 등 포항지역 병원들이 진료과목의 센터화와 전문화 경쟁을 벌이고 있다.
구미 차병원의 경우도 구미에서는 처음으로 포천중문의대 산부인학 교실이 주관하는 부인과 복강경센터를 최근 개설, 유방암 등 부녀자들의 종양질환에 대한 내시경 수술기법 홍보에 나섰다.
특히 차병원 부인과 복강경센터는 다음달 9일 개원의사들을 대상으로 복강경 수술실과 세미나실을 연결해 수술 전과정을 생중계하는 워크숍을 마련하는 등 산부인학을 특화해 나갈 방침이다.
안동에도 경북 북부지역에서는 유일하게 첨단 의료장비를 갖춘 통증 전문 클리닉(제통의원)이 지난해 문을 열었다.
안동지역 종합병원에서 현장 경험을 쌓은 통증치료 전문의사 2명이 농사일로 만성적인 관절통과 신경통을 앓고 있는 노령인구가 많은 농촌 현실을 십분 고려해 개원한 것. 병원 내부 인테리어나 편의시설도 노년층의 감성과 눈높이에 맞춰 개원초부터 유명세를 타고 있다.
포항 선린병원 김동준 기획실장은 "환자들이 특성화된 진료를 편리하게 받을 수 있는 것은 물론, 정부에서도 중소병원 전문화에 관심을 가지고 다양한 지원과 혜택을 주고 있어 병원마다 전문화를 서두르고 있는 추세"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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