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은 1∼2기의 핵무기와 미국 서부해안을 공격할 수 있는 탄도 미사일을 보유하고 있다고 조지 테닛 미국 중앙정보국(CIA) 국장이 밝혔다고 주요 외신이 12일 보도했다.
뉴욕타임스에 따르면 테닛 국장은 이날 상원 군사위원회 청문회에 출석해 "그들(북한)은 지금 1∼2기의 플루토늄 핵폭탄을 갖고 있을 것"이라면서 "북한이 보유한 핵무기 수를 1∼2기로 보는 것이 매우 훌륭한 판단이라고 본다"고 말했다.
테닛 국장은 "북한이 미국 서부해안에 도달할 수 있는 탄도미사일을 갖고 있느냐"는 질문을 받고 보좌관들과 상의한 뒤 "비밀 해제된 대답은 그렇다는 것"이라면서 "그들은 그것을 할 수 있다고 본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 국방정보국(DIA) 국장인 로웰 자코비 중장은 청문회실 밖에서 기자들의 질문을 받고 "북한은 미국 서부해안에 도달할 수 있는 3단계 대포동2 미사일을 갖고 있다"고 확인했다. 자코비 중장은 "그 미사일은 아직 시험 발사를 하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CIA는 이전에도 북한의 핵무기 1∼2기 보유와 알래스카와 하와이는 물론 미국 서부해안까지 도달할 수 있는 대포동 2 미사일에 관한 정보를 배포해 왔으나 고위 관계자가 이것을 공개적으로 인정하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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