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12월부터 대구시내 주택가에서 발생한 차량 연쇄 방화사건의 용의자가 검거됐다.
이들은 정신질환자의 방화 범죄를 다룬 영화를 보고 모방 범죄를 저지른 것으로 밝혀졌다.
대구 동부경찰서는 24일 최모(17.주거부정)군을 구속하고 공범 김모(21.주거부정)씨를 쫓고 있다.
이들은 작년 12월5일 새벽 3시40분쯤 신암동 ㅅ여중 옆 골목길에 세워져 있던 최모(43)씨의 1t 화물차 적재함에 휘발유를 뿌리고 불을 붙여 태우는 등 같은 수법으로 12차례에 걸쳐 자동차에 불을 지른 혐의를 받고 있다.
최군은 4년 전 가출해 대구시내 PC방을 전전하고 중국집 배달 일을 하다 알게 된 최씨와 함께 비디오방에서 '리베라 메' '사이렌' 등 방화를 소재로 한 영화를 본 뒤 불을 내고 싶은 충동에 빠져 이같은 짓을 저질렀다고 경찰에서 진술했다.
이들은 주유소에서 1.5ℓ짜리 페트병으로 휘발유를 샀으며 범행을 위해 작년 12월초 칠성시장 뒷편에 세워져 있던 오토바이까지 훔친 것으로 드러났다.
특히 최군은 불을 질렀던 자동차의 번호를 메모해 다녔고, "서울 63빌딩과 대구지방법원 청사도 폭파해 기네스북에 오르고 싶다"는 말을 하고 다닌 것으로 밝혀졌다고 경찰은 전했다.
경찰은 지난 9일 밤 최군이 연쇄 차량 방화범이라는 제보를 받고 수사해 왔으며 지난 20일 경남 양산시 웅상읍의 한 PC방에서 검거했다.
경찰은 최군이 자인한 12건의 방화 외에 작년 12월 이후 발생한 나머지 14건의 자동차 방화 사건에도 연루됐는지 수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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