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구세덕사 뒤편 언덕받이에 일반 사찰의 산신각 규모만한 초라한 대웅전이 눈에 띈다.
한쪽 문짝이 고장나 쓰러질듯한 대웅전 문을 겨우 여니 보물 제513호로 지정된 검은색 철불좌상이 시선을 압도했다.
이 불상은 약 300년전 현재 대웅전 위치보다 조금 떨어진 숲속에서 두팔이 잘려나간채 발견됐다.
억불정책의 조선시대라 당시 사람들이 허름한 집을 지어 불상을 보관해왔다한다.
한국전쟁때 마을에 몰려든 반공포로들을 주민들이 돌봐준 공로로 정부에서 벼 40포대를 지급하자 벼를 팔아 대웅전을 짓고 불상을 모셨다고 한다.
작년 영천시에서 불상의 두 팔을 복원했으며 불상은 국가소유이면서도 현재까지 개인이 관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고려시대의 보물급 철불좌상이 이처럼 허술하게 보존.관리되는 것에 대한 비판여론도 적지않다.
서종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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