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문경 관광지로 거듭난다

'태조 왕건' 촬영장 조성 등으로 관광객 400만명 시대를 연 관광지 '문경'의 모습이 다시 확 바뀐다.

문경시 마성면 외어리 일대 58만7천여평 부지에 문경레저타운이 건설되는 것이 계기가 되고 있다.

내달에 착수, 2005년 완공될 골프장.스키장.콘도 등 종합레저타운 건설은 민.관 합작의 (주)문경레저타운 설립이 계기가 된 것으로 정부와 자치단체와 민간의 공동투자로 이뤄진다는데서 문경시로서는 획기적인 사업으로 받아들이고 있다.

지역 여건상 제조업 등의 공장 유치에 한계가 있는 상황이라 뚜렷한 폐광대체산업을 찾지 못하고 있던 중이라 큰 결실이라는 평가다.

레저타운 건설과 함께 문경시발전협의회가 주축이 돼 설립한 문경관광개발(주)은 문경새재 유희시설부지 6천700여평에 175억원을 들여 놀이시설, 문화시설, 먹을거리시설 등을 조성키로 하고 사업비 마련을 위한 시민주 공모가 한창이다.

문경새재에는 또 청소년과 기업체 임직원 등 많은 인원이 머무를 수 있는 휴양.숙박 공간 조성을 위해 시 직영사업으로 70억원을 들여 7천여평 부지에 지하1, 지상 3층짜리 유스호스텔 건립이 착수돼 내년 8월 완공 예정이다.

한꺼번에 350명 이상 수용할 수 있는 생활관과 연수관, 그리고 눈썰매장.수영장 등 체력단련 시설을 갖춰 전국의 각급학교 수학여행단을 맞는다는 것이다.

석탄박물관과 문경새재를 수학여행 코스로 잡아 이곳을 찾은 학교는 2001년 50여개교에서 지난해에는 100여개교에 이르렀다.

볼거리와 즐길거리 마련도 속속 추진되고 있다.

문경새재 3개 관문 수문장 교대식과 민속놀이마당 마련, 열차운행이 중단되고 있는 가은선 철로 12㎞를 이용한 철로자전거체험하기 사업 등이 펼쳐지고 있다.

전국적으로 이색적 사업인 철로자전거타기 체험은 새로운 관광수요를 창출하는데 그 성과가 기대되고 있다.

경북 제1경을 자랑하는 문경시 마성면 진남교반에는 옛길 '토끼비리' 일대에 주막거리 조성과 함께 임진왜란때 신립 장군이 이곳을 지키지 못해 한스런 일로 남은 고모산성과 진남루 복원 사업이 열리고 있다.

이 외에 불정동 자연휴양림에는 산악자전거도로와 관광사격장이 있고, 문경새재에 자연학습장으로 조성중인 자연생태공원 등 이 지역 천혜의 자연자원과 다양한 문화유산 등 지역여건을 최대한 활용한 관광.휴양도시 건설이 이뤄지고 있다.

문경.윤상호기자 younsh@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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