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구성원 모두의 책임
TV를 통해본 대구지하철 참사현장은 불교에서 말하는 가장 큰 지옥인 아수라가 바로 그곳이었다.
치솟는 불길속에서 그을음을 잔뜩 뒤집어 쓴채로 구급차로 이송되는 시민들의 모습은 말 그대로 생지옥을 보는 것 같았다.
선량하게 열심히 살아가는 시민들에게 왜 이러한 일이 일어나는 것인지 참으로 답답하기 그지없다.
매스컴에서의 사고동기는 한 장애인이 혼자 죽기 싫어서 저승길 동무를 만들려고 불을 질렀다고 하나 우리 사회가 이러한 동기를 부여 한 것은 아닌지 돌이켜 보게 된다.
결과적으로 보면 대구지하철 방화사고는 한 장애인의 빗나간 정신 이상적 행동에서 비롯됐지만 그보다 더 나와 직접적인 관련이 없으면 개입하기 싫어하는 사회적 무관심이 이런 큰 재앙을 불러 일으켰다고 진단할 수도 있다고 본다.
지하철이 중앙로역에 도착하기전 이미 수차례 방화의 기미가 보였고 방화자가 불을 지르려고 했을 때 그 위험성을 알고 주위에서 좀더 적극적으로 제지했더라면 이같은 대참사로 확산 되지는 않았을 텐데 하는 아쉬움이 든다.
사회구성원 모두가 참사에 책임이 있다는 생각으로 사태수습과 유가족들의 슬픔을 달래는데 앞장서야 할 것 같다.
김태진(구미시)
---시내버스도 안전 무방비
지하철 참사가 일어난지도 열흘이 지나고 있다.
대부분 시민들은 지하철 타기를 꺼려하며 버스를 이용하고 있다.
하지만 시내버스도 안전에는 오히려 지하철 못지 않게 위험하다는 것을 알 수 있다.
대부분 시내버스는 소화기가 없으며 있어도 대부분 사용기한이 훨씬 지난 형편이다.
예전에 있었던 모래 주머니마저 대부분 없어져 화재에 무방비 상태로 노출된다.
더군다나 좌석버스와 일부 시내버스는 비좁은 창문을 통해 탈출하기가 어려워 새로 나온 시내버스는 비상용 해머를, 그전에 나온 버스는 운전석 부근에 비상용 삽이 있어 화재시나 긴박할 시에는 전문과 뒤쪽 중앙창문을 해머나 삽 등으로 부순뒤 탈출을 해야 한다.
또 대부분 시내버스는 문을 연채 출발하는 것은 금지되고 있으나 태반이 지키지 않고 있어 버스 승객들은 위험에 노출된 실정이다.
시내버스도 안전을 너무 안일하게 생각말고 대형사고 대비할 필요가 있을 것 같다.
최년식(대구시 상인3동)
---학생들도 눈을 뜨자
고등학교 3학년에 재학중인 학생이다.
대구 지하철 참사가 사회적 문제가 되고 있다.
그 동안 우리가 너무 주위에 무관심한게 아니었는지 한번쯤 되돌아 보자.
학생들도 이 사건이 몰고온 심각성을 깨달았으면 한다.
자신의 가족에게 친지에게 피해가 없다고 해서 남의 일만은 아니다.
사고는 누구에게든 일어날 수 있다.
만약 지하철에서 범인 김씨가 하는 행동을 수상하게 생각하고 누군가가 나서서 이를 저지했다면 이런 일이 일어나지 않았을 것이다.
그리고 또 한 가지로 우리에게 필요한 것이 있다.
시간을 내어서 중앙로 역을 찾아가 국화꽃을 얹어 두고 오자. 공부할 땐 차가운 머리로 하고 이런 일 앞에선 국화꽃을 바치고 눈물을 흘릴 수 있는 따뜻한 가슴을 가져보자.
갈수록 급격하게 변화하고 그 속에서 적응하지 못하는 이들에게는 무관심한 사회가 되어가고 있다지만 우리 학생들이 어른이 되어있을 때엔 그렇지 않을 거라는 걸 보여주자. 대구, 아니 대한민국의 학생은 다르다는 걸 세계에 보여주자.
신철우(인터넷 투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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