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식품개발硏 워크숍
고추산업 경쟁력 강화를 위해 미곡처리장(RPC) 개념으로 생(홍)고추를 수매해 세척, 건조 후 위생적인 고춧가루 제품 생산을 총괄하는 고추종합처리장(RPPC) 설립 사업이 추진된다.
농림부 산하 한국식품개발연구원은 27일 농협중앙회 후원으로 안동대학교 농업개발원에서 전국 12개 고추주산지 시.군 담당자 50여명이 참가한 가운데 고추종합처리장 설립을 위한 워크숍을 개최했다.
한국식품개발연구원 박재복 박사는 기조 연설에서 "국내 고추시장과 관련산업 규모는 2조원에 이르지만 생산.유통의 낙후성으로 수입산에 급격히 잠식되는 상황" 이라고 밝혔다.
특히 세계 고추 생산량의 43.3%(2001년 FAO 통계)를 차지하는 중국과 연접해 이미 국내 총소비량 중 중국산이 30%를 점유하는 등 수입량 증가로 유통가격과 농가 소득이 급락해 대안으로 고추종합처리장 설립이 시급하다고 주장했다.
한국식품개발연구원이 입안해 이날 소개한 고추종합처리장은 생고추 수매→세척→선별→저온 열풍건조→절단 건고추 원료 생산→규격화된 고품질의 위생 고춧가루 제품생산 과정을 일괄 처리하는 시스템으로 운영된다.
이 시스템의 핵심은 생고추 수매다.
농가는 수확후 납품만 하면 되기 때문에 노동력이 획기적으로 절감되고 처리장에서는 연계공정으로 맛과 색깔, 품종, 내.외수용 등으로 다양하게 규격화된 재품을 생산해 부가가치를 높이는 것.
설비 구성은 생고추 저장 저온시설과 세척 및 건조 시설, 중간원료 저장 시설, 가공시설로 이뤄지며 규격품 생산을 위한 단일 품종 재배용 고추 육묘장도 설치된다.
사업비는 15개 주산지 1개소당 200억원(정부 70%, 지자체 30% 부담)을 투입하고 효율적인 시행을 위해 우선적으로 농협과 민간 소유의 기존 고춧가루 가공공장을 보완해 설치, 운영한다는 계획이다.
이에따라 한국식품개발연구원과 15개 주단지 시.군은 고추종합처리장 설립 추진을 위한 실무협의회를 구성, 다음달 공청회를 개최하고 설치 운영에 관한 연구용역을 실시하기로 했다.
안동.정경구기자 jkgoo@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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