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제자 재영이에게

로봇
mWiz 이 기사 포인트

이제 재영이는 영원히 우리 곁을 떠나갔습니다.

졸업장을 나눠주며 머리를 쓰다듬은 손에는 감촉이 남아있건만 재영이는 이제 13년의 짧은 생을 마감하고 가버렸습니다.

평소 곤란한 질문에 '몰라요' 소리를 그렇게 잘하더니만 정말 그렇게 꽃다운 나이에 무슨 영문인지도 모른 채 떠나가 버린 재영이의 그 목소리가 아직도 귓가에 들리는 듯 합니다.

초등학교를 졸업하고 중학생이 된다는 설렘과 희망대신 그 어두컴컴하고 연기 자욱한 지하철역에서 겪었을 그 어린 소년의 고통앞에서, 그를 위해 해줄 것이 아무 것도 없었다는 사실이 정말 너무나 미안합니다.

그렇게 떠나려고 사고 전날, 6년동안 받았던 상장과 컴퓨터, 한자 자격증 등을 모두 챙겨 놓더라는 어머니의 슬픈 넋두리에 가슴이 쓰라려 옵니다.

비록 우리 곁을 떠났지만 순진한 웃음을 머금은 그의 앳된 얼굴은 언제까지 우리 가슴속에 남아 있을 것입니다.

-불로초등학교 재학시절 담임이었던 안정령 교사가 어린 제자 곽재영군을 떠나보내며...

최신 기사

0700
AI 뉴스브리핑
정치 경제 사회 국제
홍익표 청와대 정무수석은 '공소취소 거래설'에 대해 가짜뉴스라며 방미심위의 조사 가능성을 언급했지만, 청와대가 직접 대응할 계획은 없다고 밝...
현대자동차 아산공장에서 노조 간부들이 회사의 출입 관리 절차에 반발해 사무실을 점거하고 기물을 파손하는 사건이 발생했다. 10일 현대차는 공...
충남 아산에서 한 50대 승객이 택시 기사에게 70차례 폭행을 가해 중상을 입히고 살인미수 혐의로 구속 송치되었다. 사건은 지난 5일 아산시...
이란과 미국, 이스라엘 간의 전쟁이 14일째 이어지는 가운데, 이란의 군사·안보 책임자인 알리 라리자니가 미국의 공격에 대해 중대한 오판이라..

많이 본 뉴스

일간
주간
월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