딸애가 서울에서 대학을 다니고 있는데 모처럼 시간을 내 대구에 내려왔다.
아내가 딸을 위해 만들어준 음식 몇 가지와 미처 챙겨가지 못한 책, 옷가지 등으로 짐이 많아 대구역까지 배웅하기로 했다.
열차표를 예매해두었지만 시간적 여유를 가지고 대합실에서 얘기를 나누기로 하고 일찍 집을 나섰다.
대구역에 일찍 도착했지만 롯데백화점을 이용하는 차량으로 붐벼 주차장 입구에 도착하니 이미 20분이나 지나있었다.
안내원에게 대구역 주차장을 물으니 "대구역 주차장은 없고 롯데백화점 주차장밖에 없다"고 한다.
어이가 없다.
차량이 많아 주차장에 도착하는 시간이 오래걸렸을 뿐만 아니라 빨리 주차하기 위해 안내원을 찾았으나 보이지 않았다.
겨우 안내원을 발견하고 "열차시간이 다되어 바빠서 키를 꽂아둔 채 차를 두고 갈테니 알아서 주차해달라"고 하자 그제서야 주차할 장소를 마련해주었다.
차에서 내리자마자 짐을 들고 딸애와 뛰기 시작했다.
개찰구를 통해 계단을 반쯤 내려가자 열차가 들어오고 있었다.
가까스로 딸애를 열차에 태워보내고 돌아오는데 울화가 치밀었다.
입구로 나오는데 안내원이 주차비를 달라고 했다.
대구역은 어디로 가고 롯데백화점만 있는지 기가 막힌다.
이런 사실을 알고도 모른 체 하는 대구역이나 장삿속만 챙기는 롯데백화점은 분노하는 대구시민이 더 늘어나기 전에 반성하기 바란다.
박희재(대구시 월성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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