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속 최강의 만화 캐릭터는 누구일까?
슈퍼맨, 배트맨, 엑스맨, 스파이더맨, 데어데블…. '엑스맨2' 개봉을 앞두고 인터넷 영화사이트의 온라인 폴(설문조사)에 뜬 질문이다.
한때 '영퀴'(영화퀴즈)가 영화사이트에서 인기를 끌었지만, 최근 들어 온라인 폴이 영화팬들의 화제를 모으고 있다.
'자살한 홍콩배우 장국영의 대표작은?', '4월 개봉하는 애니메이션 중 최고 기대작은?' 등 때맞춰 나오는 폴은 영화팬들의 관심사와 심리를 엿보는 창구가 되고 있다.
시네21, 엔키노, 시네서울, 시네라인, 필름2.0 등 온라인 영화매체들은 대부분 폴을 전면에 배치해 놓았다.
참여자는 2천명에서 5천명 선. 참여인원으로는 선거 여론조사 뺨칠 정도다.
기간은 통상 2주일. 그러나 실시간으로 결과를 볼 수 있다.
대부분 10대와 20대. 영화 흥행의 주고객들이다.
영화제작사나 배급사에서 주목할 수밖에 없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
'4월 개봉하는 애니메이션 중 최고 기대작은?' 투표결과는 '원더풀 데이즈', '모노노케 히메', '오세암' 순. 흥행 결과도 비슷할 것으로 예측되고 있다.
장국영의 대표작으로 '영웅본색'을 꼽는 이들이 총 4천70명 중 절반(2천21명)을 차지했다.
그 뒤를 '패왕별희', '해피 투게더', '아비정전'이 따르고 있다 .
최강의 만화 캐릭터를 묻는 설문에서는 슈퍼맨과 스파이더맨을 꼽는 이들이 압도적이다.
최강을 묻기에 슈퍼맨이 낙점되는 것은 당연하다.
2위는 스파이더맨이고 그 뒤를 배트맨과 엑스맨, 데어데블이 뒤를 쫓고 있다.
현재 진행 중인 폴 중 가장 화제를 모으고 있는 것이 '남성들이 가장 짜증내는 영화 속 여인은?'이다.
엔키노가 지난달 29일 던진 설문이다.
'봄날은 간다'의 은수(이영애), '해피 엔드'의 보라(전도연), '색즉시공'의 은효(하지원), '결혼은 미친짓이다'의 연희(엄정화), '오! 수정'의 수정(이은주) 등 다섯명의 여성 캐릭터가 대상이다.
'싫어하는 여성상'이 누구냐는 것이 질문 요지. 의외로 '봄날은 간다'의 은수를 꼽은 남성이 580명(30%)으로 가장 많았다.
남자의 사랑을 몰라주는 형. 2위는 '해피 엔드'의 보라(22%). 남편과 아이를 두고 애인과 바람을 피우는 여인이다.
은효, 연희, 수정 순으로 '가장 짜증나는 여성 캐릭터'로 꼽았다.
이 폴은 30여 개의 답글이 잇따르면서 온라인에서 활발한 토론이 벌어지고 있다.
'보라…어떻게 아기에게 수면제를 먹이니?', '결혼해서 바람 피면 남자들 충격이 제일 클걸', '은수의 변덕스런 사랑이 짜증나', '사랑 따로 결혼 따로? 정말 짜증남'… .
설문 결과 보다 답글을 통해 젊은이들의 연애성향을 엿보는 것이 또 하나의 재미다.
김중기기자 filmtong@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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