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무현 대통령이 취임 후 처음으로 내달 11일부터 17일까지 6박7일 일정으로 미국을 실무 방문한다고 송경희 청와대 대변인이 9일 발표했다.
송 대변인은 브리핑에서 "조지 W 부시 미대통령의 초청으로 이뤄지는 이번 방미는 한미동맹 50주년, 한국인의 미국이민 100년을 맞는 해와 맞물려 큰 의미를 갖고 있다"면서 "국빈 방문이 아니라 실무 방문 형식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송 대변인은 또 "노 대통령의 이번 방미는 한미동맹관계 강화발전, 북핵문제의 평화적 해결, 우리경제 안정을 위한 양국간 협력증진방안 등을 협의, 완전한 동반자 관계를 구축하고 우리 정책을 미국 조야에 널리 알리는 계기가 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노 대통령은 취임후 첫 외국방문이 될 이번 방미기간에 뉴욕과 워싱턴, 샌프란시스코 등 3개도시를 차례로 돌며 북한핵문제 대처방안 조율과 한미동맹관계 재확인, 무역마찰 해소 및 경제협력 강화 등에 대해 협의할 계획이다.
특히 노 대통령은 내달 14일 백악관에서 부시 대통령과 첫 정상회담을 갖고 참여정부 대북정책의 골간인 '평화번영정책'을 설명하고 북핵 해법과 주한미군 재배치 등 한미동맹관계에 대해 의견을 교환할 예정이어서 한미관계 재정립의 중요한 분수령이 될 전망이다.
이와 함께 노 대통령은 미 상공회의소와 한미재계회의가 공동 주최하는 오찬연설과 코리아 소사이어티가 주관하는 회의 연설, 현지언론 회견, 금융계 등을 통해 북핵문제와 한국경제의 실정을 소상히 설명, 외국투자가들의 불안감 해소와 투자촉구 노력을 펼치는 등 '세일즈 외교'에도 나설 계획이다.
반기문 외교보좌관은 "노 대통령은 국제적인 금융및 IT(정보기술) 산업중심지인 뉴욕과 샌프란시스코(실리콘 밸리)를 방문할 계획"이라며 "우리 경제의 안정과 신인도 제고를 위한 미국 및 국제경제계의 지속적 관심과 지원을 확보하는데 주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와 함께 노 대통령은 미국 방문 이후 일본, 중국, 러시아 등 한반도 주변 4개국을 올해안에 모두 방문, 북핵문제 평화적 해결의 틀을 완성시킬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정치2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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