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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0명 학자 동원 유학 집대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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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의 유학사상을 한눈에 볼 수 있는 종합계획안이 마련됐다.

국내 학계 처음으로 유학사상만을 대상으로 분야별 분석, 연구결과를 집대성할 한국유학 사상대계 출판을 위한 종합계획안이 마련돼 '손에 잡히는 유학 교과서'가 선보일 것으로 기대된다.

경북 안동의 한국국학진흥원은 최근 대학교수와 관계 전문가 등 14명으로 구성된 자문위원회에서 '국학연구 중장기 마스터 플랜'을 심의, 통과시키고 앞으로 5년이상 110명의 학자를 동원해 한국유학사상대계를 펴내기로 했다.

진흥원은 1차 사업연도인 올해는 사상대계 집필을 위한 국내 학술대회를 오는 8월에 개최하고 우선 철학사상편 상.하(上下) 두권을 발간하는 등 매년 2권씩 펴낼 계획이라고 밝혔다.

상권에서는 한국유학의 대표로 손꼽히는 퇴계 이황과 퇴계학파를 비롯, 율곡 이이와 율곡학파 그리고 남명 조식과 남명학파의 철학사상을 살펴 보고 호남사림의 학맥과 학문경향을 조명하는 등 조선전기까지의 유학철학 세계를 분석한다.

하권에서는 기호학파와 영남학파의 학문세계와 철학사상을 비롯해 새로운 사조의 등장에 따른 유학과의 갈등, 양명학과 실학사상의 조명, 서구문화의 유입에 따른 유학계의 동향 등 조선후기와 한말 유학의 학문세계를 조명한다.

진흥원측은 상.하권을 통해 유학과 한국철학의 미래방향을 짚어볼 예정이다.

철학사상편을 시작으로 모두 4억원이 넘는 예산이 투입될 사상대계 편찬작업은 권당 10장(章)씩 모두 11권 총 110개장에 이르며 철학사상외 종교.교육.문학.사회.경제.정치.법.예술.과학기술사상 등 10개분야로 나눠진다.

사상대계 출간업무를 맡은 진흥원 교육연구부 김종석 수석연구원은 "이번 유학의 분야별 연구집필이 완성되면 한국 유학을 체계적이고 종합적으로 정리하게 되는 것"이라고 말했다.

지금까지 유학사상만을 분야별로 접근한 연구는 없으며 한국사상 전반을 분야별로 다룬 '한국사상대계'(대동문화연구원)와 '한국사상사대계'(정신문화연구원), 유학사상을 통사적으로 취급한 '한국유학사상사'(최영성 외)가 발간됐었다.

정인열기자 oxen@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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