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24 재·보선 개입논란에도 불구하고 노무현 대통령이 예정대로 22일 저녁 김대중 전 대통령과 만찬회동을 갖는다.
청와대는 "'호남소외론'을 달래기 위해 재·보선전에 서둘러 노-DJ회동을 성사시킨 것 아니냐"는 한나라당의 지적에도 불구하고 예정대로 만찬회동을 추진했다.
청와대의 고위관계자는 21일 "정치적 목적이나 의도가 있는 것이 아니라 인간적인 만남일 뿐"이라며 "전직 대통령이나 원로, 지도자에 대한 병문안인데 자꾸 정치적으로 해석하고 있다"고 못마땅해 했다.
즉 김 전 대통령이 최근 건강검진을 위해 입원하는 등 건강이 좋지않다는 보고를 받고 노 대통령이 병문안을 지시해 박지원 전 실장에게 전화를 하자 이미 퇴원했다고 해서 다시 김한정 비서관에게 전화를 걸어 '한 번 찾아뵙겠다'며 방문의사를 전달했으나 김 전대통령측이 "현직대통령을 찾아오게 할 수 있나. 오시게 하는 것은 예의가 아니다"고 해서 성사된 것이라는 설명이다.
그러나 재·보선을 이틀 앞두고 있다는 점에서 정치적인 의도가 없지않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
또한 대북송금의혹사건에 대한 특검이 본격화되기 시작했다는 점에서도 노-DJ회동에서 어떤 이야기들이 오갈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청와대측은 정치적인 이야기는 일절 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하고 있다.
김 전 대통령의 건강문제가 주로 화제가 될 것이며 자연스럽게 취임 2개월째를 맞고 있는 노 대통령에 대해 김 전 대통령이 취임초반의 국정운영에 대한 경험 등 조언도 하게 될 것으로 예상된다.
청와대의 다른 관계자는 "5월 방미를 앞두고 북핵문제 등에 대해서도 의견을 교환하게 될 것"이라고 덧붙이기도 했다.
서명수기자 diderot@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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