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월 대구에서 지하철 화재사고가 났을 때 비상문을 여는 법, 그리고 탈출법 등 화재시 대피요령이 여러 가지 문제를 낳아 여론이 들끓었다.
그런데 매일 시내버스를 타고 다니는 직장인으로서 시내버스에 화재 예방, 탈출장비가 제대로 갖춰지지 않았다는 데 대해 문제점을 제기하고 싶다.
원래 버스 안에서 의무적으로 소화기를 설치하게 돼 있는데 실제로 어디에 비치돼 있는지 찾기는 쉽지 않다.
0.5kg짜리 소형 소화기가 운전석 오른쪽 옆자리, 요금통 바로 뒤에 숨겨져 있기 때문이었다.
그렇다고 각 승객 좌석마다 비상용 소화기가 어디에 있으므로 비상시 누구나 가져다 쓰라는 안내문은 더욱 없다.
또 버스 화재 참사를 예방할 수 있는 좌석, 커튼 등 불연내장재 사용에 대한 세세한 규정이 없다는 점이다.
비상시에 수동으로 문을 열 수 있도록 뒷문 앞에 설치된 비상 레버도 표지판의 글씨가 닳아 없어진 버스가 대부분이다.
버스에는 비상시 유리를 깰 수 있는 탈출용 손망치가 있는데 이게 너무 작아 성인의 힘으로도 유리를 깨기 어려워 보였다.
특히 15~35인승의 승합차를 주로 사용하는 유치원이나 어린이집 차량의 경우, 출입문 하나를 제외하고는 특별한 탈출구가 없는데다 강화유리를 깰 수 있는 장비도 없어 문제가 더욱 심각하다.
정부 안전당국에서는 이런 문제에 대해 제도를 보완해줘야 할 것이다.
남준희(대구시 매여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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