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화성 연쇄 살인 사건을 소재로 삼는 '살인의 추억'(제작 싸이더스)이 25일 개봉된다.
물익은 송강호의 연기가 볼 만한 '살인의 추억'은 살인이 악몽이 아니라 추억이라는 제목에서 알 수 있듯 역설적인 줄거리 전개로 이루어진다.
자료와 증거를 제일로 치는 서울 형사(김상경)는 점점 시골 형사와 닮아가고, 육감과 고문에 의한 자백이면 모든 게 끝날 것이라고 여기는 시골 형사(송강호)는 오히려 폭력을 포기한다.
화성 연쇄살인사건의 전말을 대충 기억하는 사람은 미궁에 빠진 결말을 쉽게 예측할 수 있지만 끝까지 긴장을 늦추기 어렵다.
형사와 형사, 형사와 용의자, 수사팀과 주변인물간의 캐릭터 대결이 한껏 당긴 활시위와 활처럼 팽팽하기 때문이다.
특히 송강호는 그가 아니면 도저히 해낼 수 없었다는 느낌을 줄 만큼 관객을 웃겼다가 가슴 뭉클하게 만드는 절정의 연기력을 과시한다.
대학로에서 건져낸 조연들도 적재적소에서 제몫 이상을 해냈다.
상영시간 132분.
댓글 많은 뉴스
'박정희 기념사업' 조례 폐지안 본회의 부결… 의회 앞에서 찬반 집회도
법원장회의 "법치주의 실현 위해 사법독립 반드시 보장돼야"
李대통령 "한국서 가장 힘센 사람 됐다" 이 말에 환호나온 이유
李대통령 지지율 50%대로 하락…美 구금 여파?
김진태 발언 통제한 李대통령…국힘 "내편 얘기만 듣는 오만·독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