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촌지역은 아직도 의료의 사각지대라고 말할 수 있을 정도로 의료시설이 열악한 형편이다.
일반적으로 내과와 외과, 그리고 치과가 고작이고, 일선 보건소에서도 내·외과의 진료외에는 할 수 없을 정도로 의료진이나 장비가 부족하다.
그 중에서도 가장 부족한 것이 안과다.
적어도 한 개의 군에 안과 하나 정도는 있어야 하지만 그렇지 못한 것이 현재 내가 살고 있는 지역의 사정만은 아니다.
웬만한 군지역은 대부분 안과병원이 하나도 없어 농촌 사는 사람들은 안과 진료를 받으려면 대부분 1, 2시간이 훨씬 넘게 걸리는 인근 시지역으로 가야 한다.
나이가 들면 특히 치아와 눈의 기능이 급속도로 나빠지는데, 농촌 지역에 안과가 없다는 것은 농촌 인구의 절반을 차지하는 노인들의 의료서비스에 상당한 공백을 가져오게 되는 것이다.
최근 내가 살고 있는 지역에서는 300병상이 넘는 의료원이 개원을 앞두고 있다.
이비인후과나 피부과 등, 그동안 이 지역에 없던 진료과목이 들어오게 되지만, 안과는 역시 없다는 말을 들었다.
그리고 그 원인이 안과 전문의를 구하지 못해서 그런 것이라니, 의료원이 개원하더라도 이곳의 안과 질환자들은 포항이나 삼척까지 가야 하는 것이다.
그러므로 행정당국에서는 안과병원이 없는 농촌 지역에 도시 지역의 안과의가 일주일에 한번만이라도 순회 진료를 하는 시스템을 갖추어주었으면 좋겠다.
장기적으로는 안과의의 양성에 좀 더 활발한 노력을 기울여 농촌 사람들도 의료서비스를 제때 받을 수 있도록 해 주어야 할 것이다.
박세호(경북 울진군 기성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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