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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과 자비로-학천사 백산 스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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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려운 이웃을 돕는데 종교가 따로 있을까? 부처님을 따르는 스님으로, 하나님을 믿는 목회자로 생활하면서 이웃을 돌보는 가슴 따뜻한 이야기가 있다.

10년 넘게 경로당 등지를 돌며 노인들에게 효도관광을 해주고 떡을 나눠주며, 교도소 재소자들에게 법문을 전하는 스님이 있다.

경남 거창군 가조면 학천사 주지 백산(白山) 스님. 대구가 고향인 백산스님은 지난 88년부터 수행생활을 시작했다.

그때부터 지역의 불우 노인이나 어려운 주민들을 위해 시주금을 조금씩 모아 떡과 양말 등을 구입해 도움을 주었다는 것.

백산스님은 지난 16일에도 안동교도소를 방문, 재소자를 위한 다과회와 교화 법문을 펼쳤다.

매달 한차례 교도소를 방문하는 것 외에 일년에 한두번씩 신도들로 구성된 학천사국악반과 함께 연예인 초청 위문공연도 펼친다.

또 출소자들이 사회에 적응하도록 돌봐준다.

3년전 장기수로 출소해 오갈데 없는 김모(52)씨를 결혼까지 주선해 가정을 이루게 했으며, 중병 때문에 출소한 박모(50)씨를 사찰로 데려와 2년간 간병 후 새 삶을 살게 했다.

학천사가 있는 가조면 기리 학산마을 경로당에는 200여만원을 들여 노래방기기를 설치해 주었고, 매년 효도관광도 시켜준다.

"부처님의 뜻대로 살 뿐"이라는 백산스님은 오늘도 자신의 도움이 필요한 곳을 찾아 나서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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