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멋대로 부른 장애인 호칭 종교시설 갔다 되레 상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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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경'은 시각장애인으로, '앉은뱅이'는 지체 장애인으로 불러 주세요. 장애인 인권 존중은 올바른 호칭에서부터 시작됩니다".

일상 생활에서 무심코 내뱉는 장애인 비하 표현들을 쓰지 말자는 운동이 전개되고 있다.

종교단체의 설교 내용이나 성경 구절 중에는 장애인을 비하하는 표현이 많으며, 장애인에 대해 경어체를 사용하지 않는 복지시설 종사자들도 없지 않아 이를 개선하자는 것.

최근 장애인인권문제연구소(대구 수성2가)는 교회나 성당의 예배.설교 때 '소경' '앉은뱅이' '절뚝발이' 등 장애인을 비하하는 투의 표현이 자주 사용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성경의 경우 지난 1911년 우리나라에 번역.출간된 이후 3차례 개정을 거쳤음에도 불구하고 장애인에 대한 일부 부적절한 표현이 남아 있어 재개정이 필요하다는 것.

1998년 개정판 성경의 경우 '문둥병자'는 '나병환자', '소경'은 '맹인', '난쟁이'는 '키 못자란 사람', '곱사등이'는 '등 굽은 자', '벙어리'는 '말 못하는 자', '귀머거리'는 '못 듣는 사람', '절뚝발이'는 '다리 저는 자', '앉은뱅이'는 '못 걷는 사람' 등으로 장애인에 대한 표현이 다소 순화됐다.

이 연구소 이형록 소장은 그러나 "나병 환자는 한센병 환자, 맹인은 시각장애인으로 바로 잡아야 하는 등 개선의 여지가 있다"며 "설교시간에 성직자들이 장애인을 호칭할 때도 세심한 주의가 필요하다"고 했다.

일부 장애인시설 종사자들이 나이 많은 장애인에게 존댓말을 잘 쓰지 않는 것도 개선해야 한다는 지적도 있다.

대구지체장애인협회 노세중 사무국장은 "일부 20대 생활지도교사가 40, 50대 정신지체장애인들의 이름을 막 부르거나 반말을 하는 것을 자주 본다"며 "장애인이라고 할지라도 연령에 맞는 호칭을 써 인권을 존중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같은 지적에 따라 장애인 관련 단체들은 다음달부터 장애인을 비하하는 표현을 바로 잡자는 내용의 공문과 서신을 종교단체, 복지시설 등에 보내는 한편 이와 관련된 각종 캠페인도 열 계획이다.

최병고기자 cbg@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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