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일은 어버이날.
이를 하루 앞두고 대구·경북에 사는 '영남의 호남인'들이 노인 봉양을 통해 두 지역을 하나로 묶겠다고 나섰다.
7일 대구 장애인종합복지관(파동)에서 열린 '영호남 장애노인 효도 한마당'이 그것. 대구 국제휠체어마라톤대회 집행위원회 주최의 이 행사를 대구·경북 호남향우회가 뒷바라지한 것이다.
"호남인은 대구에 16만여명, 경북에 26만여명 등 지역에 42만명 가량이나 삽니다.
대구·경북 전체 인구의 8%나 되지요. 우리에겐 이 지역이 제2의 고향입니다.
오래 전부터 이 지역에서 이웃과 어울려 도움을 주고 받으며 살아온 만큼 두 지역을 하나로 묶고 혼연일체가 되도록 하는 것이 우리의 임무가 됐습니다". 최순모(48) 호남향우회장은 이날 행사에 많은 공을 들이고 있었다.
7일 행사에는 대구·경북 장애노인 500여명은 물론 호남지역 장애노인 200여명도 함께 초청됐다.
호남향우회는 이날 행사에 필요한 식사비 500만원을 부담하고 몸이 불편한 노인들을 돕는 자원봉사를 했다.
회원 30여명은 폴로라이드 카메라를 준비해 노인들이 즐거워하는 모습을 사진으로 찍어 즉석에서 전하고, 술·고기·떡을 대접하고 선물로 기쁘게 하기도 했다.
"내년에는 이 지역 어르신 300~
400분을 광주 등으로 초청해 위문잔치를 열 계획입니다". 최 회장은 두 지역의 다리 되기 활동을 더 확대해 나갈 것이라고 했다.
호남향우회는 작년에 이미 대구 지체장애인협회와 자매결연해 외국인 휠체어 선수 음식 대접을 맡았고, 그 전 해에는 대구 지체장애인의 날 행사에서 자원봉사했다.
올해부터는 활동 폭을 더 넓힌 것. 이번 행사는 어버이날을 기념하고 올 9월 열리는 대구 국제휠체어마라톤대회 붐을 조성하기 위해 기획됐다고 했다.
최병고기자 cbg@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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