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고독한 유랑인의 세계 유람

허상문 지음/책읽는사람들

오디세우스는 트로이 전쟁이 끝나고도 집으로 가지 못했다.

온갖 모험과 고난을 겪으며 유랑의 길을 걸었다.

현대인들은 오디세우스를 꿈꾼다.

모든 굴레와 억압을 뿌리치고, 혼자만의 유랑을 그리워한다.

오디세우스처럼 세계를 유랑하며 쓴 유람기다.

티베트의 일출을 보고, 슬프고도 아득한 인도 바라나시 가는 길을 따라, 시베리아에서 상트페테르부르크의 백야까지. 그리고 비잔티움과 잉카제국의 뜨거운 태양, 고대 문명이 숨쉬는 그리스. 낯선 곳에서 만난 낯선 사람들에 대한 뜨거운 감정들이 고스란히 담겨 있다.

이탈리아, 영국, 프라하, 캄보디아, 알래스카를 거쳐 지은이는 백두산을 오른다.

'아! 백두산! 그리고 천지! 터질 듯한 감동과 울분을 가슴 속에 담고…. 저 봉우리가 언제 다시 폭발할까…. 다시 한번 불꽃같은 역사를 창조할 수 있을까'라며 벅차오르는 감정을 적고 있다.

대구에서 출생한 지은이는 대구대 교수를 거쳐 현재 영남대 영어영문학과 교수로 재직 중이다.

자유와 초월을 꿈꾸며 10년 넘게 세계 여러나라와 오지를 여행했다.

지은이는 "필자의 역마살은 오디세우스의 운명적 유랑에 못지 않을 정도"라며 스스로를 오디세우스라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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