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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온 급강하 농작물 피해 속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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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성.안동.영덕.김천 등 경북도내의 9일 최저기온이 영하로 떨어지면서 산간지역에는 살얼음이 얼고 서리가 내려 정식을 마친 고추와 담배.사과.자두 등 각종 농작물의 피해가 속출하고 있다.

의성지역은 최근 잦은 봄비와 일조량 부족으로 마늘밭의 습해 피해가 60%까지 확산된데다 냉해까지 겹치자 농민들은 올 농사를 망치는 것 아니냐며 발을 구르고 있다.

특히 사과주산지인 옥산.점곡의 농가들은 사과값이 폭락, 아직 출하도 못하고 있는 상태에서 냉해까지 입었다며 허탈해 하고 있다. 사과가 냉해를 입으면 사과껍질이 두꺼워지고 낙과 등으로 인해 상품성과 수확량이 크게 떨어진다는 것이다.

농민 신동석(46.의성군 봉양면 장대리)씨는 "지난달 초에도 서리가 내려 자두의 꽃눈이 냉해를 입었는데, 이젠 고추농사마저 망치게 됐다"고 했다. 새벽기온이 -1.8℃까지 떨어진 영양군 수비면 본신리에는 서리가 내려 최근 이앙이 끝난 고추밭이 폭삭 주저앉는 피해가 발생했다.

정식을 마친 고추가 냉해를 입으면 수확시기가 보름정도 늦어질 뿐 아니라 수확량도 크게 떨어진다는 것. 수비면 본신리 이장 이규세(46)씨는 "노지에 심은 고추는 거의 폐농 상태"라며 "그나마 터널속에 심은 고추는 피해가 덜하다"고 말했다.

수비면내는 본신리와 발리.신원리 등지 10여ha에 서리 피해가 나타나고 있는데 면사무소가 9일 오전 9부터 정확한 피해 조사에 나섰다. 안동 산간지역에도 새벽 기온이 영하로 떨어져 예안면 삼계리.신남리 일대에 최근 정식한 담배와 고추모종이 냉해를 입었다. 청송군 현서.안덕.부동면 일대 고추.사과 등 수백ha의 농작물도 영하의 기온으로 고추묘가 고사하는 등 큰 피해를 입었다.

영덕군내 고지대인 지품.창수면 일대에도 서리가 내려 이곳 주작물인 담배.고추에 피해가 발생했으며, 포도 열매가 쭈그러져 상품성 저하가 불가피한 실정이다. 또 뽕나무 새순이 냉해를 입어 양잡농의 피해도 우려된다.

대규모 포도재배단지인 김천지역의 경우도 이같은 저온현상이 2~3일간만 지속될 경우 포도 화진(꽃이 흔들려 발아가 부진해짐)현상으로 포도 송이가 제대로 맺히지 않을 것으로 우려를 낳고 있다.

안동시 농업기술센터 김기훈지도사는 "고추모종의 경우 영하 0.7℃ 이하가 되면 냉해가 발생하기 시작한다"며 "모종이 물에 데친 것 같은 모양으로 잎이 시들고 줄기가 처진 상태라면 뽑아내고 다시 심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또 의성군농업기술센터 오상진 지도사는 "냉해를 입은 사과는 낙과 상태를 관찰하면서 적과량을 적절하게 조절하는 것 외에는 달리 방법이 없다"고 말했다.

장영화.최윤채.이창희.이희대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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