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진군이 관리하고 있는 공용해수욕장인 후포해수욕장 인근에 조성된 소나무 숲에 엄청난 양의 생활쓰레기 등 폐기물이 불법으로 매립된 사실이 뒤늦게 밝혀져 말썽을 빚고 있다.
7일 오후 울진군이 2~3년전에 조성한 길이 40∼50m.폭 10여m의 후포면 금음리 후포해수욕장 소나무 숲 땅속 1∼2m 깊이에서 옷.폐비닐.플라스틱병 등 생활쓰레기를 비롯한 각종 폐기물 수백t이 발견됐다.
불법 매립된 폐기물은 파도에 흙이 쓸려 내려가면서 드러난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특히 이로인한 토양오염은 물론 매립 장소가 바닷가여서 그동안 폐기물이 바다에 유입돼 해양오염을 유발시켰을 개연성이 높다.
지역주민들은 폐기물 매립 장소가 2000년과 2001년 사이 울진군이 조성한 소나무 숲이란 점을 들어 당시 복토를 하면서 매립했을 가능성이 높다는 의혹을 제기하고 있다.
주민 김모(41)씨는 "군이 2000년 주민들과 마찰로 신림쓰레기매립장에 쓰레기반입이 어렵게 되자 죽변 바닷가에 중장비를 동원해 생활쓰레기 수백t을 매립, 당시 언론에 보도(본지 2000년 6월8일자)되기도 했다"며 "군이 소나무 숲을 조성, 복토하는 과정에서 쓰레기를 몰래 묻은 게 아닌가 하는 의구심이 든다"고 했다.
이에 대해 울진군 관계자는 "발견된 폐기물의 출처를 정확히 알 수는 없으나 군이 묻지는 않았다"며 "토양과 해양오염의 우려가 있는 만큼 조속히 폐기물을 수거, 처리하겠다"고 했다. 울진.황이주기자 ijhwang@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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