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과 함께 가라'는 세 명의 수도사가 겪는 유쾌한 휴먼 드라마다.
교회로부터 파문 당해 단 2개의 수도원만이 명맥을 유지하고 있는 '칸토리안교단'. 그 중 한 수도원(독일)에는 화려한 젊음을 보낸 수도사 '벤노', 시골 농부 같은 수도사 '타실로', 아기 때부터 수도원에서 자란 순수한 꽃미남 수도사 '아르보'가 있다.
원장신부의 사망으로 수도원이 위기에 몰리자 3명의 수도사들은 교단의 보물인 규범집과 한 마리 남은 염소를 데리고 마지막 남은 이탈리아의 수도원을 향한 여정을 시작한다.
세상과 담 쌓아온 그들은 독일에서 이탈리아까지 비행기도 아닌 걸어서 가겠다는 무모함을 고집하는데….
평화롭던 수도사 생활에만 익숙해져 있는 그들에게 운전은커녕 전화를 거는 일조차 쉽지 않다.
게다가 미소년인 '아르보'는 난생처음 '사랑'이란 감정을 느끼며 혼란을 겪게 된다.
세상에 나온 수도사의 자아발견과 고민과 갈등을 재치와 유머로 풀어낸 로드 무비다.
어린 수도사는 처음 다가온 여자의 유혹에 전혀 당황하거나 그 사랑을 애써 외면하지 않고 받아들인다.
일탈(?)을 목격한 다른 수도사조차 그를 꾸짖거나 질타하기는커녕 "레몬 세일이라 온 동네가 난린데 너흰 한가하게 뒹굴고 있어?"라며 그의 사랑에 자연스럽게 응수한다.
파격적이고 까다로운 소재임에도 영화는 자연스럽고 유쾌하다.
독일의 촐탄 슈피란델리 감독작. 마이클 그위스덱, 다니엘 브뤼엘 주연. 15세 이상 관람가. 106분.
댓글 많은 뉴스
이준석, 전장연 성당 시위에 "사회적 약자 프레임 악용한 집단 이기주의"
[전문] 한덕수, 대선 출마 "임기 3년으로 단축…개헌 완료 후 퇴임"
5·18묘지 참배 가로막힌 한덕수 "저도 호남 사람…서로 사랑해야" 호소
민주당 "李 유죄 판단 대법관 10명 탄핵하자"…국힘 "이성 잃었다"
대법, 이재명 '선거법 위반' 파기환송…"골프발언, 허위사실공표"